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기록 제조기, 손흥민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내가 제일 잘 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9)이 두 시즌 연속 ‘10(득점)-10(도움) 클럽’ 가입을 넘어 공격포인트 40개를 정조준한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치른 2020∼2021 EPL 2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며 4-1 대승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3연승으로 리그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팀플레이어 SON=손흥민은 후반 31분 해리 케인의 쐐기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왼쪽 측면에 자리했던 손흥민이 논스톱으로 케인에게 연결했다. 케인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주심은 공을 받는 케인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을 가능성을 보고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손흥민이 정확한 타이밍에 케인에게 연결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손흥민과 케인이 EPL 역사를 새로 쓰는 순간이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경기 전까지 총 13골을 합작하며 26년 전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기록한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합작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고 이날 1골을 더 추가하며 14골로 단독 1위가 됐다. 이제 EPL 역대 소속팀 통산 최다 합작골인 38골,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의 대기록을 넘본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금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총 36골을 합작했다. 3골을 더 함께 만들면 또 한 번의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개인기량도 출중=손흥민 개인의 기록만 놓고 보면 두 시즌 연속 ‘10(득점)-10(도움) 클럽’ 가입이 임박했다. 손흥민은 이날 도움으로 13골 9도움을 기록했다. 단 1도움만 추가하면 2019∼2020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확실하게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전체 공격포인트 40개도 불가능하지 않은 분위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총 39경기에 나서 18골 16도움, 3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리그일정이 11경기 남았다는 점과 4월에 있을 리그컵 결승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일정을 생각한다면 손흥민의 40개 공격포인트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일까지 날아오른다면=최근 케인(K), 가레스 베일(B), 손흥민(S)으로 이어지는 토트넘의 새로운 삼각 편대 ‘KBS라인’이 고루 화력을 뿜어내고 있어 고무적이다. 케인과 손흥민은 이번 시즌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베일은 그렇지 않았다. 과거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베일은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 때문에 내리막을 걸었다. 이에 베일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임대 이적으로 친정팀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시즌 초반에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축구계 격언을 몸소 증명했다.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각종 컵 대회를 통해 베일의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베일은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최근 리그에서도 중용 받으며 손흥민, 케인과 함께 KBS라인을 완성했다. 케인과 함께 공격포인트를 쌓았던 손흥민은 이제 베일과도 득점과 기회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됐다. 베일 역시 손흥민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리 모두 항상 골을 넣길 바란다”며 날카로운 삼각편대를 예고했다. 큰 부상을 당하는 변수만 아니라면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