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손흥민·케인 ‘EPL 사상 최강 듀오’ 새 역사 썼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도움으로 해리 케인과 팀의 4번째 골을 합작한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 크리스털 팰리스전 1 도움
케인과 단일시즌 최다골 합작
통산 34골 ‘역대 최다’도 눈앞

‘KBS라인’ 위력·알리 회복세
토트넘, 시즌 8위서 6위 도약
챔스리그 가는 ‘4위’ 가시권

손흥민(29·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단짝’ 해리 케인과 함께 26년 만에 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쓰면서 최강 듀오로 공인받았다.

손흥민은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0~2021 EPL 27라운드 홈 경기에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3-1로 앞선 후반 31분 케인의 득점을 도와 리그 9호 도움을 작성했다.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에리크 라멜라의 로빙 패스가 떨어졌고, 손흥민은 감각적인 논스톱 오른발 크로스로 반대편 케인에게 이어줬다. 수비 둘과 골키퍼를 무력화시키는 패스였다. 케인은 헤딩으로 빈 골대에 넣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과 케인은 올 정규리그에서만 14골을 합작했다. 둘은 지난 1월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1994~1995시즌 13골을 함께 만들어낸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블랙번 로버스)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이날 단일 시즌 ‘최다골 합작’ 듀오로 올라섰다. 통산 34골째를 만들어낸 둘은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36골)가 보유한 역대 최다골 타이 기록에도 2개 차로 다가섰다. 11경기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시즌 공격포인트는 34개(18골·16도움)로 늘었다. 리그 13골·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도움을 하나 추가하면 지난 시즌(11골·10도움)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을 기록하는 최초의 토트넘 선수가 된다.

이날 경기에선 최근 살아난 개러스 베일까지 가세해 한층 날카로워진 토트넘 공격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트넘 공격수의 움직임은 빠르고 활력이 넘쳤다. 손흥민은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전반 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베일의 크로스가 손흥민의 헤딩에 결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곧바로 베일이 균형을 깼다. 전반 25분 루카스 모라가 상대 진영에서 압박수비로 뺏은 볼을 케인이 낮고 빠른 측면 크로스로 연결하자 베일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전반 막판 크리스털 팰리스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동점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4분 만에 다시 베일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손흥민의 정확한 크로스를 케인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 패스로 연결했고, 베일이 달려들면서 헤딩골을 넣었다.

후반 7분에는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위쪽에서 그림 같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마지막 쐐기골은 손흥민과 케인이 만들어냈다.

경향신문

토트넘은 4-1로 승리했다. 리그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45점(골 득실 +18)으로 웨스트햄(승점 45점·골 득실 +9)과 승점에서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8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린 4위(첼시·승점 47점)도 시야에 뒀다.

케인(K)-베일(B)-손흥민(S)으로 이어지는 ‘KBS’ 라인의 위력이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시즌 초반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로 친정팀에 복귀한 베일은 지난 리그 4경기에서 4골·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지난 3경기에서 셋이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13개(7골·6도움)다. 한동안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델리 알리도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풍부해진 공격 자원에 대해 만족해하며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대보다 매 경기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으면서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여성, 외치다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