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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코스피 또 3000선 붕괴… 2년만에 국채 10년물 2% 돌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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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 6만5000원

세계일보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30.15포인트(1.0%) 내린 2996.11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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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다시 한 번 3000선 아래로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00%) 하락한 2996.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3포인트(0.19%) 오른 3031.99에서 출발해 장 초반 1% 가까이 오르다가 상승 폭을 반납하고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2억원, 3773억원어치 주식을 처분하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특히 연기금 등은 274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46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만 나홀로 5265억원 순매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71포인트(2.03%) 떨어진 904.7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선 개인이 205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88억원, 181억원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1%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며 “철강, 은행, 보험업종이 상승하고 있지만, 의약품, 비금속광물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지표 호조와 부양책 시행 기대가 경기 회복 가속화 기대로 이어졌으나 동시에 금리 상승 부담으로도 이어졌다”며 “더불어 중화권 증시 하락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외국인 수급 불안을 야기하자 증시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채 10년물 2% 돌파 마감…2년 만에 처음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이날 국내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028%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2% 선을 웃돈 것은 2019년 3월7일(2.005%)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5일에는 장중 2%를 넘은 바 있다.

단기물도 가파르게 올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3bp 오른 연 1.139%에 장을 마쳐 지난해 3월 23일(1.153%)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5.9bp 상승, 0.8bp 상승한 연 1.497%, 연 0.687%에 마감했다.

채권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장기 금리뿐만 아니라 5년물 이하 중·단기물에도 점차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회복과 물가 반등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와 더불어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되면서 최근 글로벌 채권금리는 중장기물 위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 6만5000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5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 상단인 이 가격으로 확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공모 금액은 약 1조4918억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기관 1464곳이 참여해 경쟁률 1275.47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은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835.66대 1)과 빅히트(1117.25대1)보다는 높고 카카오게임즈(1478.53대 1)보다는 낮았다.

아울러 1999년 공모주 배정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유가증권시장 수요예측 경쟁률로는 작년에 상장한 명신산업(1196대 1)을 제치고 최고를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9∼10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서 받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청약 자금에 따라 공모주를 배정받던 것과 달리 올해부턴 제도가 개편돼 균등 배정 방식으로 달라진다. 최소 청약증거금만 있으면 모든 일반청약자에게 똑같은 공모주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상장은 오는 18일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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