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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외신 "日 백신접종 126년 걸린다"…한국이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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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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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9일 일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일본이 정작 속도전에서는 뒤처졌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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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9일 일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던 일본이 정작 속도전에서는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백신 공급과 특수주사기 부족에 따른 결과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금 추세라면 일본 인구 1억 26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하는 데 126년이 걸린다"며 "반면 일본보다 일주일 늦게 접종에 뛰어든 한국은 일본보다 거의 7배 높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일본의 '느림보 접종' 원인으로 유독 까다로운 신약 임상시험 절차를 꼽았다. 일본은 다른 국가와 달리 백신 등 신약 임상시험을 일본 환자와 함께 이뤄지도록 요구해 승인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사가 개발한 백신만 승인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은 일본 내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승인을 받게 된다.

사카모토 하루카 게이오대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긴박감의 정도는 다른 G7국가와 비슷하지 않은 것 같다"며 "빠른 신약 개발이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비판적 여론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한국은 최소잔여형주사기(LDS·Low Dead Space)를 활용해 백신 1병당 접종 가능한 인원 수를 1~2명까지 늘린 데 반해, 일본은 이러한 특수주사기의 공급 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최소 5억 64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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