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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北-中 대응’ 美 인도태평양 사령관에 애퀼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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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대장… 태평양함대 사령관 거쳐

동아일보

북한과 중국에 대한 군사 대응을 맡고 있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에 존 애퀼리노 태평양함대 사령관(59·사진)이 내정됐다.

미 국방부는 6일(현지 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애퀼리노 해군 대장을 인도태평양 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애퀼리노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명됐지만 정권 교체 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 검증 작업을 거쳐 이번에 임명을 최종 확정했다. 38만 명의 병력을 거느리고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총 36개 국가 관련 임무를 맡고 있다. 미군의 여러 통합전투사령부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지휘 아래에 있다.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거친 그의 경력으로 볼 때 북한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미국은 최근 ‘태평양억지구상(Pacific Deterrence Initiative)’을 중심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역할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동 지역에 주둔 중이던 핵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중국과의 군비 경쟁 속에 남중국해에서의 훈련도 이어지고 있다.

1962년 뉴욕에서 태어난 애퀼리노 사령관은 1984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 조종사로 근무하며 ‘F-14 톰캣’과 ‘F-18 호닛’ 등을 몰았다. 이라크전쟁에도 참전했다. 그의 후임으로는 새뮤얼 패패로 중장이 대장으로 진급해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맡을 예정이다. 필립 데이비슨 현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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