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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NBA 올스타전 달군 하프라인 근처 3점슛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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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러드·커리, 경쟁하듯 8개씩 넣어… 경기 MVP는 35득점 아데토쿤보

NBA(미 프로농구)엔 ‘로고샷(logo shot)’이란 말이 있다. 하프라인 근처 NBA 로고나 구단 로고를 밟고 던지는 장거리 슈팅을 뜻한다. 스테픈 커리(3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데이미언 릴러드(31·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로고샷’의 장인으로 통한다. NBA 3점슛 라인의 거리는 23피트9인치(7.24m)인데 커리와 릴러드 모두 9~11m 거리에서도 과감히, 그리고 정확하게 슛을 날린다.

조선일보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8일 NBA 올스타전에서 덩크슛을 꽂아넣는 모습. 아데토쿤보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6개의 야투를 100% 성공시키며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뽑혔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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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NBA 올스타전은 장거리 3점슛의 진수를 만끽한 무대였다.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가 캡틴으로 나선 ‘팀 르브론’과 케빈 듀랜트(33·브루클린 네츠)가 주장인 ‘팀 듀랜트’의 대결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팀 르브론’ 멤버로 나선 커리와 릴러드는 경쟁하듯 ‘로고샷’을 쏘았다.

릴러드는 2쿼터 종료를 10여초 남기고 하프라인을 넘기도 전에 슛을 던져 림을 갈랐다. 커리도 이에 질세라 2쿼터 종료 직전 중앙선을 넘자마자 슛을 날려 성공시켰다. 두 선수는 각각 3점슛을 16개 던져 8개를 꽂았다. 릴러드가 32점, 커리는 28점을 넣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작년 헬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 3쿼터까지 앞선 팀 득점에 24점(코비의 등번호)을 더한 점수를 먼저 얻는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쿼터까지 146-125로 앞섰던 ‘팀 르브론’이 릴러드의 ‘로고샷’ 3점포로 승리 확정 점수인 170점을 먼저 채우며 150점을 넣은 ‘팀 듀랜트’를 꺾었다.

평소 덩크슛을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커리가 공중에서 공을 잡아 그대로 내리꽂는 앨리웁 덩크를 성공하자 팀 동료들이 환호했다. 커리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올스타전 MVP의 영예는 ‘팀 르브론’의 야니스 아데토쿤보(27·밀워키 벅스)에게 돌아갔다. 아데토쿤보는 자유투 없이 슛 16개를 모두 적중시키면서 35점을 올렸다.

덩크 콘테스트에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단신 가드인 앤퍼니 사이먼스(190㎝)가 우승했다. 림에 키스를 하고 덩크를 내리꽂으려 했던 사이먼스는 입술이 림에 닿진 않았지만 근접할 정도로 가공할 점프력을 자랑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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