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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2000억 적자에도 신고가 경신…카카오 '주가 방정식' [부꾸미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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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양대천 교수의 4분기 실적 분석①]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다. '주가는 이익의 함수'란 말이 있듯이 주가는 기본적으로 실적에 따라 움직이고 주식 투자의 기본은 기업의 실적을 알아보는데부터 출발한다.

최근 주식 시장에 진입한 '주린이'(주식 초보자) 중에서는 실적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많이 들어본 기업이라서 투자하거나 주가만 보고 뇌동매매 하기 십상이다.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장세일수록 실적을 보지 않고 투자하다간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는 양대천 중앙대 교수와 함께 실적 분석의 중요성과 4분기 실적 발표 기업 중 주목해야할 기업에 대해 짚어봤다.

양 교수는 카카오, NAVER 등 플랫폼 기업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며 앞으로도 계속 실적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 기업의 주가는 언택트(Untact·비대면) 분위기에 편승해서 올랐다기 보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 가능성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며 "실적 추이만 잘 점검한다면 주식 초보자들도 무난히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주식 투자, 재무제표를 봐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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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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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 투자를 시작한 분들 중에 실적의 중요성을 간과하시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주식 투자할 때 실적은 왜 봐야 하는 건가요?

▶아주 기본적인 겁니다. 우리가 기업에 투자할 때 장사를 잘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을까요, 잘 못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을까요? 당연히 잘하는 기업이겠죠. 이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 하는지 보는 게 실적이고 이건 재무제표에 잘 나와 있습니다.

주식 투자 할 때 '이것저것 보기 바쁜데 그 어려운 재무제표까지 봐야겠어?'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큰 낭패입니다.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단타를 하다보면 조급해지고 시장의 변동성에 빠지기 쉽습니다. 주가가 급등하면 사고 급락하면 파는 일을 반복하다보면 수익률은 계속 내려갈 수밖에 없죠.

가장 중요한건 실적이 좋은 기업을 선택해서 실적을 계속 지켜보면서 장기투자를 하는 겁니다.


재무제표 보는 법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어디에서 재무제표를 보는지, 재무제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난감하신 분들이 많은데요.

▶기업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은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 사이트인 다트(dart)에서 사업보고서, 반기보고서, 분기보고서를 찾아보는 방법이 있고요. 증권사 HTS에서도 기본적인 실적들을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에서도 기업들의 실적이 다 나옵니다. 기업에서 매 분기마다 작성해 발표하는 IR(기업설명회) 자료도 참고할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분석 보고서가 있습니다.

기업 실적을 볼 때 중요한 것은 과거 실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미래 실적 예측치를 보는 것입니다. 애널리스트마다 그 기업의 실적을 예측하는데, HTS나 포털사이트에 가면 애널리스트 예측치의 평균(컨센서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이 컨센서스와 얼마나 일치하냐를 봐야 하고요. 또 앞으로 컨센서스가 어떻게 변화하냐를 살펴보는게 중요하죠.


눈여겨 볼 4분기 실적…카카오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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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라이언 / 사진제공=카카오




-4분기 실적 발표한 기업 중에 눈여겨 봐야 할 기업이 있을까요?

▶주린이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은 실적이 성장하는 기업입니다. 분기별로 실적이 나올때마다 컨센서스와 맞는지 살펴보고, 지속적으로 실적이 잘 나오는지 확인해야 하죠.

제가 보는 대표적인 장기성장 업종은 플랫폼 기업입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기업은 언택트 분위기에 편승해서 주가가 올랐다기보다 지속적인 실적 성장 가능성으로 올랐다고 봅니다.

카카오의 4분기 실적을 보시면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 가량 적자였습니다. 그런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올랐죠.

그렇다면 당기순이익이 왜 적자였는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카카오의 IR자료에 보면 '무형자산 손상차손 454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현금이 유출된 것이 아니고 무형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카카오에서 이를 손실로 처리한 것이죠.

실제로 이건 비용으로 보지 않을수도 있지만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한 것입니다.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실제 당기순이익은 2500억원 가량 흑자죠.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1400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서프라이즈'한 실적입니다. 시장에서도 이를 감안해서 당기순손실임에도 부정적으로 보지 않은 것이죠.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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