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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맥주잔 부딪친 吳·安… ’19일까지 단일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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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자 없이 90분간 맥주회동

吳 “한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

安 “사소한 걸로 실랑이 말자”

조선일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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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7일 밤 ‘맥주 회동’을 갖고 ‘반드시 단일화하고, 시기는 후보 등록일(3월 18~19일) 이전에 마무리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양측은 각각 3명씩 참여하는 ‘3+3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단일화 논의에 들어갔다.

양당에 따르면 오 후보와 안 대표는 주말인 지난 7일 서울 시내에서 배석자 없이 90분간 ‘맥주 회동’을 했다. 정치권에 오래 몸담은 두 사람이지만 따로 만나기는 처음이었다고 한다. 오 후보는 8일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와 맥주 한잔하며 ‘왜 정치를 하느냐’부터 얘기 나눴다”며 “이분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안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와 사소한 것 가지고 실랑이하는 모습 보이지 말자, 합의가 잘되지 않으면 후보들이 나서서 풀자는 이야기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양석 사무총장,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 권택기 전 의원으로 구성된 실무 협상팀을 꾸렸다. 국민의당도 이태규 사무총장, 정연정 배제대 교수,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협상팀원으로 내정했다.

그러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난항도 예상된다. 우선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 오 후보 측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안 대표 측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붙었을 때 어떤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는지’를 조사 문항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내부에서는 “2002년 대선에서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으로 가자”는 의견도 나온다. 당시 양측은 여론조사 문항으로 기 싸움을 벌인 끝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경쟁할 단일 후보로서 누구를 지지하느냐”라는 절충안(案)에 합의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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