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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재보선 D-29] 부산시장 지지율, 박형준 48% 김영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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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율 민주·국민의힘 30%·31%



재보선 D-29 중앙일보 여론조사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앞두고 실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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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vs박형준 양자 가상 대결.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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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민주당 주도로 처리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여권의 기대만큼 직접적인 득표 효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앙일보는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6~7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유선 RDD 15.8%, 무선가상번호 84.2%)를 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김영춘·박형준)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박 후보(48.0%)가 김 후보(32.5%)를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인 15.5%포인트 앞섰다. 기타 후보는 1.6%,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4.5%였다. 후보 단일화 논의가 한창인 서울과 달리 부산시장 선거는 지난 4일 국민의힘(박형준)에 이어 6일 민주당(김영춘) 후보가 확정되면서 양자 대결 구도로 짜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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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보궐선거 결과 어떻게 예상하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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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는 김 후보를, 50대 이상은 박 후보를 지지하는 ‘세대 간 대결’ 양상이 나타났다. 김 후보는 40대에서 48.3%, 30대 39.5%로 박 후보(30대 35.5%, 40대 33.5%)보다 높았다. 18~29세에서도 26.6% 대 25.7%로 박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박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김 후보를 압도했다. 50대 56.4%, 60대 이상 67.7%로 김 후보(50대 32.2%, 60대 24.3%)에 앞섰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30·40세대와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의 지지 성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이종훈 정치평론가 등)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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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당 지지하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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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별로 따지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화이트칼라에서는 김 후보(40.6%)가 박 후보(38.7%)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 외 가정주부를 비롯해 자영업, 블루칼라 등에선 박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40대 이하는 김영춘, 50대 이상선 박형준…“투표할 후보 결정” 51% “못 정해”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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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건설해야 하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두 후보 간 지지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편차도 컸다. 진보 성향(61.4%)이 많은 김 후보 지지층은 정권 안정(74.6%)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43.5%)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보수층(75.4%)이 많은 박 후보 지지층은 정권 심판(80.9%)과 신공항 반대(69.7%)를 택한 이가 많았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 29.9%, 국민의힘 30.8%로 팽팽했다. 조사 수치상으로 김 후보와 민주당의 지지율은 비슷했지만, 박 후보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율에 비해 17%포인트 정도 높았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양당의 지지율보다 후보 간 격차가 더 크게 나는 건 중도·무당층의 지지가 박 후보에게 쏠리기 때문”이라며 “박 후보가 선점한 중도 확장 전략에 김 후보가 여당 프리미엄으로 추격하는 양상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밝힌 이들의 46.6%는 박 후보를, 31.0%는 김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박형준 36.3%, 김영춘 13.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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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엔 50.9%가 “이미 결정했다”고 했고, 47.4%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18~29세의 84.7%, 30대의 65.8%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하는 등 젊은층일수록 표심이 유동적이었다.

한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엔 여야가 각각 한 곳씩 승리할 것이란 응답이 3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두 곳 다 야권 승리가 32.4%, 두 곳 다 여권 승리 13.3% 순으로 응답했다. ※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현일훈·한영익 기자, 김수현 인턴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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