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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서울시민 46.8% '윤석열 사퇴 잘했다'…'대권 도전은 부적절'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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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권 박탈 37.2%…박탈시 부패 판칠 것 50.4%

LH 투기의혹 '공직사회 뿌리 깊은 부패 구조' 84.8%…'개인적 일탈' 9.7%

뉴스1

지난 2018년 1월2일 국립현충원을 찾은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가운데). 왼쪽은 현 서울중앙지검장(뉴스1 DB) 2021.3.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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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에 대해 물었더니 '잘했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의 대권 도전에 대해선 '부적절하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검찰개혁 시즌2'로 요약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통한 검찰 수사권 폐지에 대해서는 검찰 쪽 손을 들어주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일단 여론전에서는 여당보다 검찰 쪽 논리가 더 설득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9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이 대권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4%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적절하다'는 의견은 37.5%, 모름 또는 무응답이 12.1%로 나타났다.

대권 도전 긍정 의견은 60대 이상, 이념성향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았고, 부정 의견은 40대와 진보층, 민주당 및 정의당,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윤 전 총장의 사퇴에 대해선 긍정 의견이 좀 더 많았다. '윤 전 총장이 검찰 수사권 박탈에 반발해 중도 사퇴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8%는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33.5%였다. 모름 및 무응답은 19.7%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우위였고,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만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검찰 수사권 폐지와 관련해선,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이 37.2%로, '검찰 수사권 박탈 시 부패가 완전히 판칠 것'이라는 의견이 50.4%였다. 민주당의 주장보다 검찰 쪽 주장이 좀 더 공감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땅 사전투기 의혹에 대해선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개인의 일탈이 아닌 공직사회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했다.

응답자 가운데 84.8%가 '공직사회 전반의 뿌리 깊은 부패 구조 문제'라고 응답했고, '개인적 일탈'이라는 대답은 9.7%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5.5%였다.

이같은 인식은 성별, 연령별, 직업별, 이념 성향별, 현 정부에 대한 긍·부정 평가자들 모두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 100%)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p)이고, 응답률은 16.7%다. 오차보정을 위해 지난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으로 인구비(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셀가중).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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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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