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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또 1회에 내려왔다 다시 올라간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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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USA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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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운드를 내려왔다가 올라갔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범경기 두 번째 강판에서도 흔들렸다.

김광현은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했다.

지난해 김광현을 잘 이끌어준 포수 야디어 몰리나 대신 앤드루 키즈너가 마스크를 썼다. 김광현은 1회 초 제구 난조를 보이며 2아웃만 잡고 내려갔다가 2회 다시 나와 1과 3분의 2이닝을 실점 없이 더 던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14일까지 시범경기에서 투수의 투구 수가 20개를 넘었을 때 3아웃 이전에도 이닝을 끝내거나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김광현은 지난 4일 첫 등판에서도 뉴욕 메츠를 상대로 1회에 부진해 내려갔다가 2회에 다시 오른 적이 있다. 2경기 연속 부진한 김광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1.00이다.

김광현은 1회 마이애미 1번 타자 스탈링 마르테와 코리 디커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출발했다. 이어 헤수스 아길라에게는 볼넷을 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개릿 쿠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은 김광현은 브라이언 앤더슨과 애덤 듀발을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냈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이후 김광현을 주니어 페르난데스와 교체했다. 페르난데스가 이산 디아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4점이 됐다.

김광현은 2회 초 다시 등판했다.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김광현은 디커슨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아길라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마쳤다. 3회에도 안타 2개를 맞고 시작한 김광현은 듀발과 디아스를 뜬공, 삼진으로 처리한 뒤 로엘 라미레스로 교체됐다. 라미레스는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첫 등판보다 나아진 점은 구속이 향상된 것이다. 메츠전에선 패스트볼이 최고 144㎞에 머물렀으나 이날은 147㎞를 기록했다. MLB.com의 재커리 실버 기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2경기 모두 1회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7로 비겼다.

김광현은 경기 뒤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보다는 밸런스를 조금 찾은 것 같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작년 시즌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았다. 만족하진 못하지만, 다음 경기에 더 좋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작년에 잘 던진 이유를 생각해보니 빠른 템포와 낮게 들어가는 제구가 중요했다. 2회부터는 그런 것에 집중했다. 3회 마지막에 삼진을 잡았는데, 그 공은 완벽하게 지난해 슬라이더 같이 들어갔다. 트레이닝을 통해 빨리 밸런스를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구종 선택에 대해선 "키즈너에게 거의 모든 구종을 맡겼고, 내가 얼마나 따라갈 수 있는지, 포수가 원하는 대로 정확히 던질 수 있는지 보려고 했다. 솔직히 그렇게 잘 안 됐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특별 규정에 따라 중간에 내려온 소감도 이야기했다. 김광현은 "웬만하면 이닝을 마무리 짓고 싶은데 투구 수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한 이닝에 너무 많이 던지면 부상이 올 수 있다. 중간에 내려가는 것도 다음 이닝 던질 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이러지 않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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