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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토트넘, 버스 세우기 멈춘 이유… “창의적인 선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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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루카스 모우라(토트넘 홋스퍼)가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9일(한국 시간)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 버스 세우기를 멈춘 이유를 모우라가 설명했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토트넘은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4-1로 완파했다. 평소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하는 토트넘의 모습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볼을 오래 소유하며 팰리스의 빈틈을 공략했다. 수비 시엔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하는 장면도 많았다.

평소 팬들에게 ‘수비 축구’, ‘구식 축구’라고 질책을 당했던 토트넘과는 달랐다. 팰리스전 4골을 추가한 토트넘은 유럽 5대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106골)에 이어 2번째로 시즌 100골 고지를 밟았다.

토트넘이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모우라는 “우린 믿을 수 없는, 창의적인 선수를 보유했다. 우린 경기를 장악하기 위해 볼을 지킬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매 경기 이런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란 말씨였다. 볼을 소유하면 상대의 공격 기회가 자연히 줄어든다. 모우라가 이를 얘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창의적인 선수라고 칭한 것은 KBS 라인(해리 케인-가레스 베일-손흥민)으로 여겨진다. 이들 모두 골과 도움에 모두 두루 능한 선수들이다. 최근 베일의 폼까지 올라오면서 찰떡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매체는 “모우라는 스퍼스의 부흥이 무리뉴가 그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고 풀이했다.

공격진의 맹활약 속 토트넘은 부진을 탈피했다. 어느덧 EPL 3연승을 달성했다. 모우라는 “우리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심리였다. 우리가 그것을 깨닫고 자신감을 가질 때, 경기를 장악할 수 있다”며 연승 비결을 전했다.

본래 윙어인 모우라는 팰리스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 대승에 크게 한몫했다. KBS 라인 만큼 돋보이진 않았지만, 조연 역을 충실히 했다. 태클 5회, 가로채기 3회 등 전방에서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데 집중했다. 첫 골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모우라는 “(10번) 위치가 정말 편하다. 어렸을 때부터 10번을 소화했는데, 자유로워서 좋다. 왼쪽, 오른쪽, 중앙에서 뛸 수 있다. 볼을 더 많이 만질 수 있고, 공격수들을 위해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난 그 자리에 만족하고, 무리뉴 감독이 내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에 기쁘다. 난 계속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웃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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