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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日병원 "인슐린 주사기로 백신 1병에 7회 접종"…당국, 용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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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담당상, 주사기 조달 검토

뉴시스

[도쿄=AP/뉴시스]지난 5일 일본 도쿄 소재 도쿄도립 고마고메 병원 암·감염증센터에서 의료종사자들이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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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병원이 인슐린용 주사기를 사용하면 코로나19 백신 한 병당 7회 접종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일본 당국도 이를 용인하는 입장을 보였다.

9일 아사히 신문과 마이니치 신문, 지지통신에 따르면 전날 교토(京都)부 우지(宇治)시 소재 우지토쿠슈카이(宇治?洲?) 병원은 당뇨 환자에게 사용하는 인슐린용 주사기로 백신 1병 당 접종 가능 횟수를 7회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통상 1병당 6번 접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반 주사기를 사용하면 주사기 내부에 약물이 남게 되면서 5번 정도 접종이 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게 화이자 백신 1병 당 5번 접종을 준비하도록 통지했다.

스에요시 아쓰시(末吉敦) 우지토쿠슈카이 병원 원장은 인슐린용 주사기는 내부에 약물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1병 당 7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인슐린용 주사기는 피하주사에 쓰인다. 바늘의 길이가 근육주사에 사용하는 백신용 주사기에 비해 절반 정도로 짧다.

스에요시 원장은 일본인은 서양인 보다 피하지방이 얇아 인슐린용 주사기로도 근육주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신 담당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은 9일 "이를 많이 해달라"며 용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만 바늘이 짧아 적절히 접종할 수 있다는 점을 담보해 달라"고 바늘 길이에 대한 우려도 보였다.

그러면서 "이 바늘은 인슐린 주사기에서 사용 빈도가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분(당뇨환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여유분이 있다면 조달도 생각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도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7회 (접종을) 취할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화이자도 부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슐린용 주사기가 피하주사용이며, 화이자 백신은 보다 깊은 근육에 주사할 필요가 있는 데 대해서는 "(바늘이) 근육까지 닿는다면 그것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인슐린용 주사기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용을 용인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인슐린 주사기는 수가 한정되어 있다. 의료기관이 근육에 필요한 (백신) 양을 주사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대응해 준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연립여당에서는 우려도 제기됐다.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는 "현장이 정말로 대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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