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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심은우 왕따 피해 주장 A씨 눈물 "극단적 생각할 정도로 고통" [엑'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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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15년간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 받았습니다."

배우 심은우에게 중학교 때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가 과거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시종 눈물을 흘렸다.

A씨는 9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괴롭힌 이유를 모르겠다. 내가 나대서 마음에 안 들었다고 하더라. '너 왜 이렇게 깝치냐'고 말한 게 기억이 난다. 체육시간이 끝나고 애들이 몰려 왔다. 만약 내가 마음에 안 들었으면 선생님을 통해 해결해도 되지 않나. 그런데 '너 왜 이렇게 나대냐'고, '얘 봐라. 아무말도 못한다'라며 어깨를 네 번이나 밀쳤다. 내가 무서워하니까 연기하냐고 하더라. (심은우가) 그때부터 연예인을 할 거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물리적으로는 안 때렸다"라며 울먹였다.

A씨는 단체로 왕따를 주도한 심은우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겪어 전학까지 갔을 정도라고 말했다. 전학 증거로 엑스포츠뉴스에 생활기록부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친구를 사귀면 심은우가 그 친구에게 귓속말을 했다. 그러면 그 친구가 내게 와서 '너 착한 앤 줄 알았는데 나쁜 애라며?'라고 그랬다. 그 이후로 학교생활이 안 됐다. 맨날 울고 내가 왜 태어났을까 싶었다. 3학년 때 너무 힘들어 전학을 갔다. 친구도 사귀고 싶고 한 번밖에 없는 학창시절을 잘 보내고 싶다고 하니 엄마가 울면서 근처에 있는 중학교로 보내줬다. 그런데 주소지가 동해시여서 고등학교는 어쩔 수 없이 동해로 다시 왔어야 했다. 동해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숨을 죽이고 살았는데 또 '나쁜 소문 들었다'라는 말을 듣게 됐다. 그래서 한 번 더 전학을 갔다"라고 이야기했다.

A씨는 그간의 기억을 잊으려고 노력했지만 지난해 심은우가 '부부의 세계' 등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다시 아픈 기억이 떠올랐다고 한다.

A씨는 "내가 봤을 때는 심은우가 날 괴롭힌 무리의 주동자였다. 그 친구가 대표로 나와 날 밀치고 '얘 표정 보라'며 공포심을 안겼다. 그래서 기억한다. 정신과 의사와 얘기도 나눠봤는데 용기 내서 말했으면 한다고 해줬다. 작년에 (폭로를) 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극단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기억이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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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는 9일 "본인 확인 결과 재학시절 함께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 있었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친구들 중 한명 J양(A씨)과의 다툼 혹은 마찰이 있어 당시 심은우를 포함한 친구들과 J양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기억은 있다고 밝혔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A씨는 "심은우에게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에 다리 모양만 봐도 안다. (TV에서) 다리를 보고 소름이 돋더라. 출신지가 울산으로 바뀌어 있었고 성도 달랐다. 그래서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였는데 (박소리가) 맞았다. 15년 전이라 기억을 못 할수도 있는데 하늘은 알 거다. 난 죽으려고까지 했다. 괴롭힘을 당한 게 아직도 기억난다. 일대일이 아닌 다수에게 괴롭힘을 당했는데 다툰 게 아니지 않나. 당한 것과 고통 받는 건 사실이다. 부풀리고 싶지도 않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자체가 힘들고 너무 억울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괴롭힘을 당하는 걸 본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착하고 인기도 많았는데 왕따인 내 옆에 많이 있어줬다. 그때도 인기 많은 친구가 나 때문에 고생했으니 성인이 돼서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 친구가 먼저 연락이 와 기억이 난다고 하더라. 증인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A씨가 원하는 건 사과가 아니라고 한다. A씨는 "(TV에서) 얼굴을 안 봤으면 좋겠다. 안 그러면 삶의 이유가 없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폭로글 이후 심은우에게 연락이 왔었다고 한다. A씨의 친언니는 심은우와 8일 오후 문자와 통화를 나눴다. A씨가 엑스포츠뉴스에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심은우는 A씨 언니에게 "어떻게 들리실지는 모르지만 나도 많이 놀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심은우는 "글이 올라온 것에 1차적으로 놀랐고 글을 쓴 친구가 ㅇㅇ이라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글을 읽었다. 나도 옛 기억을 되짚어봤다. 내 기억에도 싸웠던 것 같다. 다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당연히 피해를 준 입장보다는 받은 입장이 더 기억에 명확할 거다.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한마디 한마디 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럽다. ㅇㅇ가 기억하고 상처를 받은 것처럼, 세세하게 어떤 사건들이 사실은 기억이 안 난다. 만약 그 기억이 오랫동안 내게 남았다면 ㅇㅇ가 오래 힘들어하게 끌진 않았을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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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언니는 "원래 때린 놈은 기억 못하지 않냐. 기억 안 난다고 할 줄 알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은우는 "일부러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건 아니다. 사과할 마음이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에 언니는 "기억에 안 나는데 어떻게 사과를 하냐. 명예훼손으로 신고를 해야 하지 않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박소리라는 이름을 뚜렷하게 기억한다. 내가 3자인데 끼어든 이유는 ㅇㅇ가 흥분한 상태다. 혹시나 오해할까봐 얘기하는 건데 남이 잘돼서 깎아내리겠다는 의도는 눈곱만큼도 없다. 중학교 때부터 이름을 많이 들었고 심지어 엄마 아빠도 다 기억한다. '부부의 세계' 할 때부터 동생이 계속 얘기를 하더라. 맞지는 않았기 때문에 크게 못 터뜨린다고 넘겼다. 원래 맞은 사람만 기억하지 않냐. 동생이 중학교 3학년 때 전학을 갔다. 엄마도 학교에 가고 선생님들도 만났다. 박소리라는 사람도 봤다고 하더라. 그런데 해코지 할까 봐 차마 말을 못 했다고 한다. 해결이 안 될 것 같아 전학을 보냈다. 동생이 트라우마와 우울증으로 지금도 상담을 받고 있다. 기억을 못 한다고 하니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A씨 언니는 "나와 엄마는 당사자는 아니니까 사과만 받으면 되지 않냐 이런 입장인데 동생은 아니더라. 너무 단호하다. 알렸으면 좋겠고 TV에서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라며 A씨의 입장도 전했다.

심은우는 "개인적으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공개적으로 사과를 받고 싶은지 다시 한번 물어봐 줄 수 있냐. 죄송하다"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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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부의 세계 심은우 '박소리' 학교 폭력 용기내어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북평여자중학교(북여중) 1학년때 박소리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심은우는 2016년 SBS 드라마 '원티드'로 데뷔했다. 다수의 연극,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지난해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예능 '온앤오프', MBC 드라마 '러브씬넘버#' 등에 출연하며 활동해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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