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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양현종, 냉정한 첫 평가…'TEX 선발 5인' 예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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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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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의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시범경기 등판 전후로 바뀌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양현종의 밝은 미래를 점쳤다. 매체는 '양현종은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캠프 초청자지만, 개막 로스터에 그가 포함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첫 등판 뒤 평가는 조금 달라졌다. 디애슬레틱은 9일 텍사스의 26인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선발과 불펜 명단 어디에도 양현종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은 카일 깁슨, 데인 더닝,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 카일 코디 또는 테일러 헌을 예상했다.

매체는 양현종을 변수로 남겨뒀다. '아리하라, 더닝, 폴티네비치, 깁슨은 예상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은 5선발 경쟁을 지켜보고 있고, 후보는 코디, 헌, 웨스 벤저민, 조 팔럼보, 콜비 알라드, 조던 라일스 등이다. 하지만 아직 양현종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8일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4-2로 앞선 8회초 마지막 투수로 나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실투는 여지없이 담장 밖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실감한 미국 무대 데뷔전이었다.

양현종은 "확실히 변화구는 전반적으로 볼이 많고, 높이 들어간 공이 많다. 직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좋은 밸런스는 아니었다. 그래서 변화구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스스로 보완할 점을 짚어 나갔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한 가지 결점은 홈런이었다. 양현종이 다저스 유망주 DJ 피터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다면 다른 투구를 했을 것이다. 첫 빅리그 등판이었는데 마운드 위에서 감정 조절을 잘했다. 불펜에서 던지는 것과 똑같았다. 매우 드문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여지를 남겨뒀다.

이날 MLB.com은 양현종이 불펜으로 텍사스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애슬레틱과 마찬가지로 선발 로테이션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MLB.com이 예상한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은 깁슨, 더닝,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알라드다.

텍사스를 비롯해 미국 매체는 양현종의 이닝이터 능력에 주목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르면서 양현종(2020년 172⅓이닝)보다 긴 이닝을 던진 투수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KBO리그와 국제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점도 인정했다.

미국 언론은 아직은 양현종을 선발 로테이션에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을 때 대신할 수 있는 괜찮은 카드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텍사스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만들어 가는 것은 앞으로 양현종의 몫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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