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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플라스틱 줄이고 무라벨·친환경 잉크…식품업계 ESG경영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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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 설치 봇물, 위원장 대표이사가 맡아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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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이비슬 기자 = 국내 식품·유통업계에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이사가 진두지휘하는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제품 포장을 친환경적으로 대거 바꾸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파리협약 재가입을 약속하는 등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고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ESG 추진 위원회를 출범하고 오는 205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제로(0)'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2025년까지는 플라스틱 배출량을 20% 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남양유업 ESG 추진 위원회'는 아동 및 산모를 비롯해 취약계층들을 위한 기존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친환경 Green 경영' 비전 수립을 통해 환경부의 탈 플라스틱 대책에 발맞추기 위한 중장기 추진 계획도 수립했다. 친환경 용기 사용 등을 통해 2025년까지 플라스틱 배출량을 2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2050년까지 전 제품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앞서 남양유업은 친환경 경영을 위해 Δ음료 라벨 2열 절취선 적용 Δ무색 PET 적용 Δ친환경 접착제 적용 Δ컵커피 라벨에 친환경 잉크 적용을 추진한 바 있다.

향후에는 Δ음료 제품 플라스틱 잡자재 제거 Δ음료 제품 무라벨 적용 Δ플라스틱 필름류 사용 절감 활동 등을 시행, 2025년까지 약 2000톤 수준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친환경 Green 경영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과 환경을 생각하는 선진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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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서울의 한 GS25 편의점에서 직원이 무(無)라벨 생수 ‘유어스DMZ맑은샘물 번들(6입)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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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를 확대하는 등 이사회를 개편하기로 했다. 특히 김정수 총괄사장은 대표이사 대신 ESG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ESG를 회사 경영 중심에 놓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양식품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사회 개편안을 마련, 오는 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는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려 이사회의 과반으로 구성했다. 사외이사진은 독립성을 검증한 회계·법무·재무·인사 분야 전문가가 맡는다.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 사외이사 1명도 포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 산하에 ΔESG위원회 Δ감사위원회 Δ보상위원회 Δ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한다. ESG위원회는 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한 지속가능경영전략을 수립하고 평가하는 ESG전담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특히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독립성 유지를 위한 후보자 추천 기구다. 삼양식품은 향후 사외이사 선임 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은 후보자 중에서만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이사회와 경영진 사이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다. 김정수 총괄사장이 ESG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김 총괄사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올해는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지제조 업체 깨끗한나라도 ESG경영을 100년 기업을 위한 경영전략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8일 열린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고객중심경영, 디지털전환과 함께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해 '탈석탄화'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부터 불붙기 시작한 생수업계의 '무라벨'도 라벨지 비닐을 아끼면서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앞서 무라벨 생수를 생산·판매해온 스파클과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CU(BGF리테일) 헤이루 미네랄워터에 이어 농심 백산수도 상반기 중 가정배송용 등에서 무라벨을 적용하기로 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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