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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여영국 단독 출마 정의당 선거 흥행 적신호?…"힘 합치는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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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이전투구로 비칠 수도…당 정상화 시발점 되는 선거"

뉴스1

정의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여영국 전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3.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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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정의당의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에 여영국 전 의원이 단독 출마해 경선이 아닌 찬반 투표로 새 당대표가 결정될 전망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은 오는 17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한 뒤 18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투표와 자동응답기 투표를 진행하며, 23일 투표 결과를 취합해 당대표·부대표·청년정의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초 정의당의 새로운 당대표 후보군으로는 박원석·여영국·윤소하·이정미 전 의원과 박창진 전 갑질근절특별위원장 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여영국 후보만이 지난 5일 오전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정식 후보로 등록했다.

단독 출마한 것에 대해 여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경선을 진행하다 보면, 경쟁을 하게 되지 않겠나"라며 "당의 상황은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마음이 모여졌고, 당의 비전에 대해서도 크게 차이 나는 부분이 없어서 제가 혼자 출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궐선거가 김 전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만큼 여론의 관심과 흥행 보다는 당의 안정감을 더 우선시 한 것으로 보인다. 여 전 의원이 당대표에 선출될 경우 임기는 오는 2022년 10월초까지로 예상된다.

정의당은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 이후에는 당 안팎의 분위기 쇄신에 주력하는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등 현안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면서 당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이후 정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은미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서 당을 이끌어 왔다.

정의당 관계자는 "여러 후보가 나서서 경선을 펼치는 게 자칫하다가 이전투구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 정의당으로서는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이 어떻게 정상화하냐의 시발점이 되는 선거기 때문에 힘을 합쳐서 리더십을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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