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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인종차별 반대" 트윗에…유네스코 사무총장 "고마워요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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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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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유네스코(UNESCO) 사무총장이 감사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종차별을 비판한 방탄소년단의 트위터 글을 공유하면서 "증오와 인종차별에 맞서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방탄소년단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술가, 음악가, 정치인, 시민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며 "유네스코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평화를 만드는 데 모든 단계, 모든 단어가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방탄소년단은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주세요),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주세요) 해시태그와 함께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트위터에 한국어와 영어로 된 글을 올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다"며 "길을 걷다 아무 이유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보았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저희의 경험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저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가기도 했다"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저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안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저희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해당 트윗은 1일 오전 기준 102만회 리트윗됐으며, 206만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지난달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스파와 마사지숍 등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에서 나오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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