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퇴임 한달' 윤석열, 첫 외부행사는 투표…대권행보 시동?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LH 의혹 관련 입장 등 정치적 메시지

검찰 내부선 '정치적 중립' 훼손 우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02.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대선)가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퇴임 한달을 맞게됐다.

임기 중 유력 대권 후보로 거론됐던 윤 전 총장은 퇴임 후 별다른 활동 없이 이름값을 높이고 있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윤 전 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경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흠집을 줄 수 있다는 비판적인 여론도 나온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퇴임한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후 대권 행보 입장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퇴임 한달만에 나선 첫 공개 일정서 구체적인 답을 피했지만, 윤 전 총장은 사실상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들이 많다. 퇴임 후 별다른 일정 없는 윤 전 총장이 관련 일정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사전 투표에 나선 점 등도 평가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현안을 비평한 것 등도 윤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로 평가됐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0일 LH 직원들의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망국적 범죄"라고 정의하며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이번 보궐선거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느냐'는 언론의 물음에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고 답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02.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윤 전 총장의 정치 활동이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취지의 우려도 나온다. 전직 검찰총장이 정치권의 한 진영에 참여하면 국민들이 검찰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철완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은 지난달 31일 검찰 내부망에 "전직 총장이 어느 한 진영에 참여하는 형태의 정치 활동은 아무리 생각해도 법 질서 수호를 위한 기관인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염원과 모순돼 보인다"고 썼다.

한편 지난 2019년 7월25일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윤 전 총장은 취임 589일째인 지난 달 4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윤 전 총장 취임 이후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의혹 등을 수사하면서 정부·여당과 사이가 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후 여당을 중심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골자로 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가 급물살을 타면서 윤 전 총장은 결국 사퇴를 선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