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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살해 동기는 스토킹 자체…큰딸 고문하다 살해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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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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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경찰청은 '노원구 세 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25)의 신상을 공개했다./사진=서울경찰청

서울 노원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25)이 자신이 스토킹하던 큰딸 A씨를 죽이기 전 살해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로파일러 배상훈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7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김태현의 살해동기는) 스토킹 자체"라며 "집착, 과도한 소유욕, 그로 인한 의존성에 의한 복수심 등이 살인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이런 스토킹 범죄에는 일종의 메커니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를 먼저 죽이지 않고 피해자가 가장 소중한 사람을 먼저 죽인 후에 그걸 보게 만든 뒤에 가해를 한 경우가 대체적으로 그렇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태현은 세 모녀 중 A씨를 맨 마지막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35분쯤 퀵 서비스 기사인 척 A씨 집에 침입해 당시 혼자 있던 둘째 딸과 이후 돌아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고, 곧이어 마지막으로 귀가한 A씨도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배 교수는 김태현이 A씨를 바로 죽이지 않고 살해하기 전 고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배 교수는 "김태현이 주장하는 대로 '죽인 시체 옆에서 슬퍼서 술도 먹고 밥도 먹었다'고 하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만 실제 사건 전개는 (A씨를) 살려두고 고문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보통의 스토킹은 그 대상자는 살려두고 가족은 죽인 후에 시체를 보게 하는 잔혹성이 나타난다. 김태현도 그랬을 가능성이 충분히 농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태현의 주장은 순차적으로 가족을 죽였다고 하지만 그건 모르는 얘기"라며 "스토킹 범죄 사건은 거짓말을 벗겨 내는 작업부터 해야 진실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태현이 세 모녀를 살해한 뒤 죽기 위해 자해를 한 것과 관련 "판사 앞에서 '슬퍼서 자해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감형을 주장할 것"이라며 "스토커들의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김태현은 멀쩡하게 살아 있다"며 "진짜 죽으려고 자해한 건지 확인해서 검사가 정확한 논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현은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는 생활을 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9일 김태현을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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