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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버틸만한데 또?"…자영업자,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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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다시 700명'…4차 대유행 현실로

정부, 내일 조정안 발표…전문가들 "지금이 더 위험"

뉴스1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668명으로 집계되면서 89일 만에 최다를 기록한 7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대기를 하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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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악몽 같았던 연말연시 상황이 다시 찾아오는 건 아닌지 정말 걱정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는 방역당국의 발표가 있던 8일 경기 수원시에서 7080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는 김정선씨(50대·가명)는 지난 연말연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때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들어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은 크고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등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00명이다. 이는 지난 1월7일 869명 이후 91일만의 700명대 기록이자, 가장 많은 확진자 발생 규모다.

방역당국은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방안(수도권 2단계→2.5단계)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 같은 상황에 "지난 겨울 내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장사를 거의 못했다. 우리 가게는 노래를 즐기는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 2.5단계가 되면 노래 자체가 금지된다. 현재 영업시간이 10시로 제한돼 있는 것도 타격이 큰 데 여기서 더 악화되면 정말 답이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감염병을 막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일단 살고 봐야하는 것 아니냐. 점점 우울해진다.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뱉었다.

김씨를 포함한 자영업자들은 지난해 말 2.5단계 조치로 입은 피해가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다시 2.5단계로 격상되면 현재 밤 10시까지 운영제한을 하고 있는 유흥시설 5종, 방문판매 등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은 다시 집합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카페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식당은 밤 9시 이후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된다.

이에 음식점 점주들은 저녁 모임 손님이 뚝 끊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안 그래도 인원 수에 대한 제한이 풀리지 않아 단체 손님을 받지 못하는데 이제 소수 손님마저 사라지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다.

카페 운영자들은 더 걱정이다. 실내 취식이 금지될 경우 받게될 매출감소 상황이 심각해서다.

안양시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정소영씨(40대·가명)는 "연말연시 2.5단계때 평소 매출의 5분의 1도 올리지 못했다"며 "지난 1월부터 매장취식이 가능해지고 최근 날도 풀리면서 '이제 버틸만하다'고 생각했는데…"라며 근심했다.

이어 "백신 접종도 시작했고, 마스크를 안 쓴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운데 확진자가 줄어들기는커녕 더 늘기만 가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라고 푸념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오는 9일 예정된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의 거리두기 수위를 어떻게 정할지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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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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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보면 이미 29일째 거리두기 2.5단계(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400~500명 이상) 범위에 든 상태다.

최근 열흘간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447명→506명→551명→558명→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도 심상치 않다. 4차 유행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감안하면 거리두기 격상 또는 그에 준하는 방역조치 강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4차 유행이 이전 1·2·3차 유행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 이유로 Δ더 큰 초기 확진자 규모 Δ방역 긴장 완화 및 활동량 증가 Δ변이 바이러스 확산 Δ백신 접종 우려 및 수급 불안 등을 꼽았다.

지난해 12월25일 1215명(국내 지역발생 기준)을 정점으로 찍었던 3차 유행의 경우 확산 초기인 11월만 해도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100명대 안팎이었다. 반면 4차 유행의 초기 단계인 올 3월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300~400명대에 달했다. 초기 확진자 층이 두껍기 때문에 4차 유행은 1500~2000명 이상에서 정점을 찍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3차 유행을 거쳐오면서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가 많아 확산의 규모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은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 누적이 너무 많이 된 상태고, 수도권만 문제가 아니라 전국이 문제"라며 "3차 유행 당시에도 200명, 400명, 600명 이렇게 늘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3차 대유행 당시 일일 확진자가 100명 단위에서 올라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4차 대유행은 3차보다 훨씬 더 많이 나올 수 있고, 더 길게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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