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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행위 논란 후 추락… 류현진 공 받았던 포수, MLB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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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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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2016년 8월 피츠버그와 1대3 트레이드에 합의한다. 2014년 11승, 2015년 13승을 거두며 팀 선발진의 주축 중 하나로 활약한 드루 허치슨을 피츠버그로 보내고 3명의 선수를 얻었다.

즉시 전력감으로는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있었지만, 트레이드 패키지에 포함된 포수 리즈 맥과이어(26)에 주목하는 언론들도 많았다. 아마추어 시절 대형 포수감으로 이름을 날린 맥과이어는 2013년 피츠버그의 1라운드(전체 1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팀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던 단계였다. 토론토는 맥과이어가 훗날 팀의 주전급 포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맥과이어는 공격이 되는 포수로 기대를 모으기 시작했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2018년 14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914, 2019년에는 30경기에서 0.872를 기록했다. 홈런 파워가 있었다. 2020년을 앞두고는 대니 잰슨과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2020년 스프링트레이닝에서의 한 사건 뒤로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맥과이어는 캠프 기간 중 플로리다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자신의 성기를 노출시켰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에 체포됐다. 스프링트레이닝이 한창 진행되던 시점이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토론토도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맥과이어는 계속 훈련을 했고, 언론 인터뷰에도 임하는 등 태연하게 반응했지만 공교롭게도 그 뒤로 팀 내 입지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2020년 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나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신경 쓸 게 많았던 탓인지 성적도 폭락했다. 지난해 19경기에서는 홈런 하나에 그쳤고, 타율은 0.073, OPS는 0.220까지 폭락했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도 사실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결국 자신보다 더 어린 포수였던 알레한드로 커크 등 경쟁자들에게 자리를 뺏겼다.

2021년 캠프에서 마지막 추월을 노렸지만 이변은 없었다. 토론토는 개막을 직전에 두고 맥과이어를 양도선수지명(DFA)했다. 한때 정상급 유망주였지만 떨어진 기량에 관심을 보이는 팀은 없었다. DFA 과정에서 타 팀의 콜을 받지 못한 맥과이어는 5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로 이관돼 현재는 예비 선수 명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잰슨이 주전 포수로 자리를 굳히고 있고, 커크 또한 지난해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보여주며 백업 포수로 입지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40인 로스터에서도 빠진 맥과이어가 치고 들어올 틈이 넓어 보이지는 않는다. 주전을 놓고 다투다 1년 만에 메이저리그 승격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으니 선수 경력 첫 위기에 빠졌다고 할 만하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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