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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왕해나의 약통팔달]비타민은 아침에, 칼슘은 저녁에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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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을 일시에 복용하면 좋지 않아

A는 시력유지, D는 칼슘 흡수에 중요

C는 카페인과 복용할 때 효과 떨어져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영양제란 각종 영양소 성분을 배합해 정제나 음료의 형태로 만들어 복용과 체내 흡수를 쉽게 한 약을 뜻합니다. 음식만으로는 채우기 힘든 영양소 권장량을 보충하기 위해 주로 먹곤 하죠.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영양결핍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영양제로는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이 있습니다.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안정성, 유효성, 품질을 평가받는 엄격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제조되며,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임상적 근거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예방 및 치료라고 효능·효과를 포장 등에 표기할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일정 절차를 거쳐 만들어지는 제품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만든 식품에 해당하므로, 의약품처럼 질병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명시할 수 없습니다.

이데일리

고려은단 비타민 C.(사진=롯데쇼핑)


비타민류나 무기질(미네랄)이 부족하거나 특별히 보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 섭취 권장량은 과학적 근거에 의한 영양소 기준치인 영양섭취기준(DRI)에 따릅니다. 우리나라 30~50세 남성을 기준으로 영양소별 1일 영양섭취기준은 △비타민A 750㎍ △비타민D 5㎍ △비타민C 100mg △비타민B6 1.5mg △칼슘 750mg △철 10mg △아연 9mg 등입니다.

영양제별로 바람직한 복용 시간대와 흡수가 잘 되는 조건이 다릅니다. 비타민 등의 영양제는 아침에 섭취해 하루 활동에 활용되게 하는 것이 좋고, 칼슘은 밤에 뼈에서 혈액으로 재흡수되는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지용성인 비타민 A, D, F, K는 기름진 음식과 복용하면 흡수에 도움을 줍니다. 철분제는 공복에 흡수가 잘되고 이온철의 경우에는 비타민 C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올라갑니다. 어떤 영양제든 다량을 일시에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비타민별로 효능을 따져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A는 시력 유지에 중요한 비타민입니다. 임산부가 과량 섭취할 경우 선천성 기형의 위험이 있으므로 식품 섭취량을 고려하여 일일 5000IU 이상 투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비타민 D는 체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며 칼슘의 흡수에 중요합니다. 비타민 E는 대표적 항산화제입니다. 말초순환장애 및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 K는 혈액응고작용을 하며 비타민 K 길항제의 해독에 사용합니다.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서 티아민(비타민 B1)의 결핍이 자주 발견됩니다.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은 눈, 점막, 피부조직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니아신(비타민 B3)의 활성형인 니코틴산 아미드는 중성지방을 조절하여 고지혈증 치료에 사용합니다. 판토텐산(비타민 B5)은 장내 세균으로 인한 생성 및 식품의 섭취로 충분하며 결핍이 드뭅니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인자입니다. 산성이라 과량 복용 시 속 쓰림,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적정 섭취량을 지키고 위장이 약한 사람은 빈속에 먹지 말고 식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 등 카페인 섭취 후 2시간 이내에 비타민 C 영양제나 과일을 먹는 것은 그 흡수율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칼슘은 한국인에게 흔히 결핍이 일어나는 영양소이며, 칼슘 부족으로 인한 골연화증, 구루병, 골다공증의 치료 및 예방에 사용합니다. ‘어골칼슘’을 원료로 한 제품을 고르면 칼슘을 체내에 효과적으로 흡수시킬 수 있습니다. 마그네슘은 근육, 신경 활동전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과다섭취할 경우 설사, 혈압저하, 근력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엽산의 결핍은 태아의 신경관결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부나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 있어 초기 엽산의 섭취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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