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변덕스런 강풍에 최혜진 파3홀 트리플보기 참사… 이소미 2타차 단독선두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최혜진. KLPG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3라운드. 올해 대상 4연패를 노리는 최혜진(22·롯데)은 2번 홀 버디를 잡으며 상큼하게 출발했지만 13번홀까지 보기 3개를 쏟아내며 2타를 잃고 말았다. 끝이 아니었다. 147야드 거리의 14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그린 앞 연못 속에 떨어졌고 벌타를 받아 3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3퍼트까지 하는 실수까지 겹치면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를 잃고 말았다. 지난 시즌 그린적중률 1위(83.83%)에 오를 정도로 매서운 아이언샷을 자랑하는 최혜진으로서는 매우 아쉬운 장면이다. 최혜진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이날 하루만 4타를 잃고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16위(3오버파 219타)로 밀려 우승 경쟁이 어렵게 됐다.

최혜진뿐만 아니라 높은 탄도의 아이언샷을 구사하는 장타자 김민선(26·한국토지신탁)도 14번 홀 티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했고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도 티샷을 물에 집어넣어 2타를 잃는 등 많은 선수들이 이 홀에서 고전했다. 이는 2라운드때와 달리 이날 서귀포 지역에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강풍이 불면서 선수들이 바람 계산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세계일보

이소미. KLPG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투어 3년차 이소미(22·SBI저축은행)가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위 이다연(24·메디힐)과 2타 차이로 6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0월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강한 바닷바람을 뚫고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이소미는 이날도 바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4∼6번 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선두 경쟁에 나섰다. 후반홀 들어 바람이 더 강해졌지만 이소미는 보기없이 버디만 2개를 추가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소미는 경기 뒤 “선수가 우승 욕심이 없다면 말이 안 되지만, 덤빈다고 우승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똑똑하게 경기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세계일보

이다연. KLPG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일보

장하나. KLPG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이다연은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1타를 잃었지만, 2타차 2위를 유지해 통산 6번째 우승을 엿볼 수 있게 됐다. 16번 홀까지 3타를 잃은 이다연은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막판에 선두권에 복귀했다. 장하나(29·비씨카드)는 버디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쳐 3타차 3위에서 최종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 3명은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서귀포=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