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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그랜저 쏘나타 팔고, K7 SM6 사라…'돈 되는' 중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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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었던 내 차를 손해보고 팔고 싶은 사람은 없다. 중고차를 남들보다 비싸게 사고 싶은 사람도 없다. 타던 차는 비싸게, 탈 차는 싸게 사고 싶어한다.

중고차를 거래할 때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사고팔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 중 '언제'가 좀 더 중요하다.

중고차를 거래할 시기는 중고차 시세로 예측할 수 있다. 내차 시세가 높을 때 팔고, 사려는 차 시세가 낮을 때 구입하면 돈을 벌거나 아낄 수 있다.

4월에는 현대 쏘나타·코나와 폭스바겐 티구안을 팔면 좋은 값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중고차를 살 계획이라면 르노삼성 SM6, 기아 K7, 아우디 A4를 구매 목록에 넣어두면 좋다. 4월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4월 하락세에도 쏘나타 코나 시세는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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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세와 인기도를 알면 차를 언제 사고 팔아야 할 지 알 수 있다. [출처=기아, 현대, 케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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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빅데이터 기반 시세를 산정하는 엔카닷컴에 따르면 2018년식 기준으로 4월 시세는 하락세를 형성했다.

국산차는 전월 대비 평균 1.17% 떨어졌다. 가장 많이 감가된 차종은 르노삼성 SM6다. 평균 시세는 전월보다 3.54% 하락했다.

르노삼성이 SM6 모델 할인 프로모션을 계속 진행한 결과, 신차 가격이 떨어지면서 덩달아 중고차 가치도 내려갔다. 기아 K5와 K7도 각각 2.75%와 2.22% 하락했다.

이와 달리 현대 쏘나타와 코나는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전월보다 각각 0.64%와 0.46% 올랐다.

수입차도 전월 대비 평균 0.84% 떨어졌다. 아우디 A4와 A6는 평균 시세가 각각 2.92%와 2.81% 하락했다. 2018년식 A4는 2000만원대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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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코나 [사진 출처=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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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는 1.82%, 벤츠 C클래스는 1.27%, 토요타 캠리는 1.61% 각각 하락했다.

반면 폭스바겐 티구안은 하락세를 보였던 수입 SUV 중 유일하게 평균 시세가 1.11% 올랐다. 신차 물량이 소진되면서 신차 수요를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4월 시세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4월은 중고차 시장 최대 성수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시세가 오르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분위기,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할인 프로모션 강화 등의 영향으로 시세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 많은 그랜저 아반떼도 좋은 값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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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차종별 인기 순위 [자료 출처=케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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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못지않게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인기도를 알려주는 차종별 판매 상황이다. 판매 상위권에 있는 인기 차종은 수요가 많아 좀 더 비싼 값에 거래된다.

9일 직영 중고차 기업인 케이카(K Car)이 올 1분기(1~3월) 전국 직영점과 내차 사기 홈서비스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재 판매되는 그랜저 직전 모델인 그랜저 IG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그랜저 HG, 현대 아반떼 AD, 쉐보레 스파크, 기아 올뉴 모닝 순이었다.

그랜저 IG는 40~50대는 물론 20~30대에도 인기가 높았다. 20~30대 비중은 38%에 달했다.

차종별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SUV 비중이 24.5%로 가장 높았다. 캠핑과 차박(차+숙박) 등 코로나19 시대 주목받는 거리두기 아웃도어 활동에 가장 적합한 차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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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IG [사진 출처=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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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차는 21.8%, 중형차는 20.6%, 경차는 15.2%, 대형차는 10.6%로 조사됐다.

경차의 경우 예전에는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생애 첫차 구매자들이 선호해 중고차 성수기인 봄에 비싸게 팔렸다. 그러나 최근들어 인기가 하락세다. 경차 대신 소형 SUV나 준중형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져서다.

케이카 판매현황을 분석해 보면 SUV는 4월은 물론 나들이 욕구가 더 강해지는 5월에도 시세가 강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타던 SUV를 좀 더 좋은 값에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SUV는 현대 코나·투싼·싼타페, 기아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 르노삼성 QM6 등이다.

그러나 경차는 앞으로도 계속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타던 경차를 팔고 다른 차종을 중고차로 살 계획이라면 경차와 구매 희망 차량의 시세를 비교해보면서 거래 타이밍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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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사진 출처=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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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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