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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용진, 선거 참패 "민생무능과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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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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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기범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원인에 대해 "민생 무능(無能)과 내로남불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패배가 대선 승리의 시작점이 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다짐도 내비쳤다.

특히, 민주당 20·30 초선들이 여권의 내로남불에 대해 비판을 가한 것에 대해 "2030 다섯 의원님들께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자칫 울림없는 반성멘트로 전락했을지도 모를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방향을 제대로 지적해줬다"며 "매우 아프고 쓰라린 문제들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했꼬, 비난과 질책을 각오했을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생문제에 더 집중하고 오만한 태도, 위선적인 자세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패배의 이유를 밖에서 찾고 남탓으로 돌리면 속은 편할 지 몰라도 더 큰 패배가 불가피하다"며 "넘어진 자리에서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한다. 내 안에 있는 문제를 제대로 인정하고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당 내부의 합리적 비판이야말로 더 큰 패배와 문제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며 "사람도 정당도 말문을 막고 귀를 닫으면 오히려 내가 고립되고 세상과 단절된다"고 꼬집었다.

또 "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하고 말문을 열어야 한다"며 "그렇게 합리적 토론과 혁신적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선 의원들의 비판 성명에 대해 당원들의 비난 문자와 관련 "비난을 하는 당원들과 지지자들도 오직 바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 당의 혁신과 정권재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도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표출과 민주적 의견수렴은 꼭 필요한 에너지 응축과정이고, 혁신과 변화의 의지가 없으면 승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 정도의 반성과 의견 표출조차도 쏟아지는 문자와 댓글로 위축된다면 국민들은 오히려 민주당의 경직성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원하던 바와 정반대의 길로 가게 되는 것이고, 지금 필요한 것은 역동성으로 민주당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저도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국민 상식과 눈높이의 정치가 민주당의 길이고, 우리는 민주당"이라며 "419혁명, IMF외환위기, 박근혜탄핵 등 국가의 위기 때마다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의지를 모아내 세상을 변화시켜냈던 정당이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함께 움직이고 정권을 책임져 나라의 안정과 사회개혁을 추진했던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대중의 미래주의 노선과 주류질서를 전복하던 노무현의 정신으로 무장한 정당"이라며 "가장 포용적인 정당이었고, 대중주의 노선을 실천해왔던 민주당의 본성을 회복한다면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이룰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먹고사니즘, 민생제일주의 노선을 굳건하게 하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 정치를 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다시 기대와 희망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패배가 대선 승리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모으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 패배와 관련 민주당 2030 초선 의원인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 5명이 지난 9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내로남불 비판을 가한 것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에게 당원들이 비난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초선 5적'으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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