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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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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만 4155억원 벌었다···넷플릭스, 국내 실적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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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 서비스 시작 후 첫 공시

구독료 등 매출 전년 대비 123% 증가

중앙일보

지난 2월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넷플릭스 한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트를 총괄하는 김민영 VP.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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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4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가 12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154억 5000만원, 영업이익은 88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1858억 5000만원과 영업이익 22억 3000만원에 비해 각각 123.5%, 295% 증가한 수치다.

매출 중 96%는 회원들이 내는 구독료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스트리밍 수익(구독료)은 3988억원으로 전년 1756억원보다 127%가량 늘어났다. 2020년 12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구독자는 380만명, 글로벌 유료 구독자는 2억 400만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가 국내 사업 재무제표를 공개한 것은 2016년 한국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국내 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라 공시 의무가 없었으나 2019년 11월 시행된 ‘신(新) 외감법’에 따라 공시 의무가 생겼다. 개정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직전 사업연도 자산 또는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주식ㆍ유한회사는 외부 감사 대상이 됐다.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넷플릭스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당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연주환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팀장은 “내년(2021년) 상반기부터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라 공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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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낙원의 밤'. [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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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콘텐트에 총 7700억원을 투자한 넷플릭스는 올 한 해 동안 5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트를 총괄하는 김민영 VP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콘텐트는 아시아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개한 ‘킹덤 2’ ‘인간수업’ ‘스위트홈’ 등 오리지널 시리즈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올해도 영화 ‘승리호’와 ‘낙원의 밤’을 시작으로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돼 있다.넷플릭스는 최근 국내에서 한 달 동안 요금을 내지 않아도 시청할 수 있는 무료체험 서비스를 없애고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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