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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윤석열, 이번엔 노동전문가 만났다.. 사실상 대선 행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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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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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노동전문가를 만나 청년 일자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를 연구하는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만나 양극화 문제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만남은 윤 전 총장 측이 정 교수에게 직접 연락해 이뤄졌다. 윤 전 총장과 정 교수,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3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 교수는 만남 전에 20여 페이지 가량의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정의, 현황, 효과, 정부의 정책과 문제점, 해결책 등이 담긴 보고서를 만들어 윤 전 총장에게 줬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윤 전 총장이 주로 정 교수에게 질문을 하는 형식으로 대화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청년들의 취업, 연애, 결혼, 출산이 쉽지 않은 배경에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가 있으니, 이 같은 문제가 제일 큰 현안이라고 (윤 전 총장이) 정리를 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모임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과 관련된 얘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현직에 있었다면 수십명 검사를 동원해 이미 상당 부분을 해결했을 것”이라고 짧게 언급했다고 한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하면서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는 말 외에 정치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바 있다.

그러나 재보선이 끝난 뒤 노동전문가를 만나는 등 각종 현안 파악에 나서면서 사실상 대권 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9일 '101세 철학자'로 불리는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와 회동한 데 이어 같은달 22일에는 오랜 친구 사이인 이철우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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