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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파울 논란-인종차별' 극복하면 대기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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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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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손흥민(28, 토트넘)은 그동안 늘 그랬듯 아픔을 딛고 한 발자국 나아갈 필요가 있다.

토트넘은 12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49점에 머물며 4위권 진입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뼈아픈 역전패였다. 토트넘은 전반 40분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12분 프레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34분엔 에딘손 카바니에게 역전골을 헌납했다. 가레스 베일 등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으나 실피했다. 경기 종료 직전 메이슨 그린우드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고 결국 토트넘은 1-3 패배를 맛봤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슈의 중심이 됐다. 전반 33분 발생한 파울 때문이었다. 맥토미니는 손흥민과의 경합 상황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손흥민은 쓰러졌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카바니 골이 나왔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맥토미니 파울이 인정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결과에 상관없이 해당 장면은 논란의 중심이 됐고 현지 전문가들과 팬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일부 맨유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었다. 자신이 득점했지만 팀은 패배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울함을 드러냈던 손흥민에게 더욱 상처가 되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그를 감쌌다. 경기가 끝난 지 하루가 넘은 지금까지도 파울 장면에 대한 판정이 옳았는지 여부와 인종차별 논란으로 시끄럽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묻힌 손흥민 기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맨유전 득점으로 EPL 14골에 성공했다. 이는 EPL 기준 단일 시즌 개인 통산 최다 득점과 타이를 이룬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EPL 34경기에 나와 14골을 넣은 바 있다. 1골만 더 기록하면 EPL 입성 후 최초로 리그 15골에 성공한다.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다.

또한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19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18골 기록을 넘어섰다. 마찬가지로 1골만 추가할 경우 018-19시즌 이후 2시즌 만에 공식전 20골 고지를 돌파한다. 2골을 넣었을 때는 2016-17시즌 21골 기록도 돌파할 수 있다. 도움을 올려도 기록을 쓴다. 바로 2시즌 연속 10-10 클럽 가입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11골 11도움을 올려 아시아인 최초로 10-10 클럽에 발을 들였다.

이처럼 손흥민은 개인 기록 돌파를 위해서라도 지금의 아픔을 딛고 전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4위권 진입을 끝까지 도전해야 하며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결승에서 승리해 커리어 최초 메이저 대회 트로피도 따내야 한다. 경기 외적인 무분별한 비판 대신 내적인 부분에 심혈을 기울여야할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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