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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

"안 울려고 했는데…" 울산지법 앞에 차려진 정인이의 제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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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4일 오후 아기를 안은 한 시민이 울산지방법원 앞에 마련된 정인이의 제사상에 국화꽃을 놓고 있다. 2021.4.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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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윤일지 기자 = 서울에서 '정인이 사건'의 결심 공판이 열리는 14일 울산지방법원 정문 앞에는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를 기리는 제사상이 차려졌다.

제사상에는 정인이의 사진과 국화꽃을 비롯해 떡, 바나나, 초코파이, 요구르트 등이 놓였다.

이날 이곳에는 정인이를 기리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양산에서 이곳을 찾은 한 시민은 "안 울려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큰절을 올린 이 시민은 "정인이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아기를 안은 한 시민은 제사상을 마련한 주최 측에 "대신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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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울산지방법원 앞에 마련된 정인이의 제사상. 2021.4.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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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사상은 정인이 사건의 재발 방지에 공감하는 울산지역 어머니 등 10여 명이 준비했다.

이들은 지난 1차 공판 때부터 울산지법과 삼산동 등에서 시위를 이어오다 결심 공판이 열리는 이날 제사상을 차렸다.

울주군 피해아동의 어머니인 김모씨(39·여)는 "정인이 양부모가 강력하게 처벌 받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사상을 준비했다"며 "이제는 정말 아동학대가 뿌리 뽑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곳에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아동학대 치사와 살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정인이의 양부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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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아기를 안은 한 시민이 울산지방법원 앞에 마련된 정인이의 제사상을 바라보고 있다. 2021.4.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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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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