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팩플] 카카오에 인수된 '지그재그', 윤여정 모델 쓴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10대, 20대 여성이 주료 쓰는 패션앱 지그재그는 최근 70대인 윤여정 배우가 출연하는 티저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 크로키닷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가 여성의류 쇼핑 분야 1위 플랫폼 ‘지그재그’(ZigZag)를 품었다. 지난달 카카오톡에 ‘쇼핑 탭’을 추가하는 등 이커머스에서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무슨 일이야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인 크로키닷컴과 합병한다고 14일 공시했다. 7월 1일 출범하는 합병법인은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된다. 합병법인 대표는 크로키닷컴 서정훈 대표가 맡는다. 서 대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전 세대에 제공하기 위한 밸류 체인(가치 사슬)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전개해 시장에서 강력하게 경쟁 우위에 서겠다”고 말했다.



지그재그는 어떤 앱



중앙일보

패션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 [사진 크로키닷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그재그는 2015년 6월 출시된 포털형 패션 앱이다. 최근 누적 다운로드 건수 3000만건을 돌파했다. 매달 300만명(MAU)이 앱에 접속한다. 동대문 등 전국 소상공인 의류몰 4000곳 이상이 입점해 있다.

· 인기의 비결은 ‘취향저격 추천’. 인공지능(AI) 기술로 이용자마다 다른 상품을 추천한다. 기존 구매 이력과 자주 보는 상품, 찜한 상품,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자주 구매한 상품 정보를 조합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을 것 같은 상품을 알고리즘이 추천해준다. 지난해 거래액은 7500억원. 국내 여성의류 쇼핑 플랫폼 가운데 거래액 기준 1위다.



카카오는 왜



①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카카오의 쇼핑 자회사 카카오커머스의 지난해 매출은 5735억원이다. 1년 전보다 94% 증가했다. 거래액은 64% 성장. 물 들어올 때 노를 계속 젓기 위해 카카오는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카카오톡의 4번째 탭 ‘카카오쇼핑’의 신설. 지그재그 인수도 같은 맥락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합병으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지위를 굳히고 글로벌 패션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카카오커머스 이미지.[사진 카카오커머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② 추천형 커머스

카카오커머스는 여타 쇼핑몰과 지향점이 다르다. 최저가·빠른 배송보단 구매자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데 공을 들인다. 지그재그와 합병하는 카카오스타일도 카카오의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패션 소호·브랜드 상품을 취향에 맞춰 추천하는 게 강점이다. 카카오톡 내 카카오쇼핑 탭도 사용자의 구매 만족도나 후기 등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을 지향한다. 취향저격 추천이 강점인 지그재그와 시너지 효과가 클 지점이다. 서정훈 대표는 “패션 분야 추천에 특화된 지그재그와 전 국내 최대 IT 기업 카카오가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③ 이용자 확대 윈윈

지그재그의 주 이용자는 10~20대 여성이다. 전체 이용자 중 70% 이상이다. 반면 카카오는 국내 4500만명이 이용하는 전국민 플랫폼. 서로 주 이용자가 다르기 때문에 합병후 저변 확대를 노릴 수 있다. 지그재그가 최근 70대인 윤여정 배우가 등장한 TV광고를 제작한 것도 보다 다양한 연령대로 플랫폼을 확장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로키닷컴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전 국민이 쓰기 때문에 지그재그 입장에선 새로운 이용자를 확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 요즘 뜨는 기업 궁금하세요?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로 구독 신청하세요. 요즘 핫한 테크기업 소식을 입체적으로 뜯어보는 ‘기사 +α’가 찾아갑니다. 구독신청 →
https://url.kr/factpl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