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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70세까지 영화 찍겠다"…감독 유준상의 '스프링 송', 변치않는 열정(종합)[Oh!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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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은정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프링 송(감독 유준상)' 언론배급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유준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배우 유준상이 “너무 기분이 좋다. 빨리 관객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준상은 1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스프링 송’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무대와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는 것에 차이가 있다. 저는 (개봉을 앞두고) 너무 기분이 좋은데 빨리 선보이고 싶다”라고 이같이 연출작을 내놓는 소감을 밝혔다.

그가 연출한 ‘스프링 송’(제작 쥬네스엔터테인먼트, 배급 컨텐츠썬 아우라픽처스)은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밴드 J n joy 20,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가 봄을 기다리며 부르는 특별한 노래를 담은 로드 무비.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유준상은 “코로나 때문에 많은 것들이 힘든데 관객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시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준상이 ‘스프링 송’의 제작부터 각본, 연출, 출연 등에 모두 참여하며 83분짜리 드라마 영화를 완성했다.

순원 역을 맡은 배우 정순원은 “극과 비슷하게 어느 날 유준상 감독님에게 전화를 받았다. ‘뭐하니? 너 혹시 일본 가 봤니?’라고 물어보셨다. 자세한 설명은 못 듣고 ‘이런 영화를 찍으려고 하는데 너가 해줬으면 하는 역할이 있어서 한 번 시나리오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웃음)”고 출연한 과정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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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프링 송(감독 유준상)' 언론배급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이준화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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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제가 좋아하는 형님이라 무조건 참여하고 싶었다. 읽고 나서는 ‘내가 무조건 해야겠다’ 싶더라.(웃음) 너무 궁금해서 같이 만들어보고 싶은 영화였다”고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2020)에 초청받으며 일찍이 주목 받은 ‘스프링 송’은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 각본가로도 활약 중인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유준상 감독이 변함과 변하지 않음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 작품이다. 앞서 다큐멘터리 ‘아직 안 끝났어’(2018), 드라며 영화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2016)을 선보였던 바.

이날 유준상은 “제 첫 번째 영화는 남해를 돌며, 두 번째 영화는 미국을 돌며 찍었다. ‘다음 영화는 어디서 찍을까?’ 고민하다가 (이)준화가 못 가본 일본에 한 번 가볼까 싶더라. 일본 후지산 정상의 눈이 사계절 내내 녹지 않고 변치 않으니 '이게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다음에 헌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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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프링 송(감독 유준상)' 언론배급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정순원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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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준상은 “사실 배우들에 얘기는 안 했는데, 2년 전 제가 미리 가서 대본과 음악은 다 준비를 해놨었다. 하지만 배우들에게는 얘기를 안 했고 순간순간 얘기를 해줬다. 놀라는 표정과 반응을 영화 안에도 녹이고 싶었다”라고 자신의 기획의도를 전했다. ‘스프링 송’에는 김소진, 정순원, 이준화와 일본배우 아키노리 나카가와 등이 출연한다.

아키노리 나카가와를 캐스팅한 과정에 대해 유준상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한국 초연 후 일본에 수출이 됐었다. 그 친구가 연기하는 걸 보고 마음에 들었고 같이 하고 싶었다. 당시 ‘다음에 내가 영화를 찍을 건데 같이 하자. 내가 또 일본에 오겠다’고 했었다. 몇 년 후 정말로 같이 영화를 찍게 됐다”라고 전했다.

김소진에 대해서도 “그 친구가 영화를 하기 전인데, 그 친구의 연기를 보면서 ‘나랑 언제 한 번 영화를 찍자’고 했었다. 그 당시 제가 보기에도 김소진은 정말 좋은 배우라서 (다른 감독들보다) 내가 먼저 같이 하고 싶었다”고 캐스팅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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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프링 송(감독 유준상)' 언론배급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감독 유준상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cej@osen.co.kr


유준상이 만든 ‘스프링 송’은 그룹 제이앤조이 20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일본으로 떠나고, 콘티와 대본 없이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 뮤비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그린 로드 무비.

극중 유준상과 이준화의 즉흥적인 실행부터 시작돼 일본에서 뮤비를 찍으며 느끼고 생각하는, 새로운 변화를 인물들의 시선으로 완성해 나간다.

이렇듯 배우이자 감독 유준상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스프링 송’. 이 영화는 유준상이 지니고 있는 변함과 변치않는 그 어떤 것들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는 아직 안 끝났다는 생각을 하며 영화를 만든 적도 있다. 아이들이나 준화 말고, 나 스스로를 계속 혼내자는 생각을 한다. 꼰대가 되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도 내 시선을 바꾸자는 생각을 한다”고 삶의 방향을 전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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