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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푸틴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이번에도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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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영 타스통신 "푸틴 2차 접종 마쳤다"
백신 종류 · 접종 모습은 비공개
한국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자신의 관저에서 백신 생산 관련 화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노보 오가르요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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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1차 접종과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됐고,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지리학회(RGS) 화상 회의에 참석해 “방금 2차 접종을 했다”며 “모든 것이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백신에 힘입어 조만간 후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3주 전 1차 접종과 마찬가지로 이번 접종도 비공개로 이뤄졌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차 접종 당시부터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접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비공개 접종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푸틴이 접종한 백신의 종류도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를 포함해 3개의 백신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는데,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이 중 한 가지를 접종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크렘린궁은 “3종의 러시아 백신 모두 완벽하게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며 백신 종류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러시아 백신은 지난해 출시 직후에는 외면 받았지만, 최근 백신 공급난이 이어지자 도입을 검토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인도는 이번주 스푸트니크V 백신 사용을 승인했고, 독일은 러시아와 백신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백신 교차 접종 임상시험에 스푸트니크V를 포함했다.

스푸트니크V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55개국 이상이 백신 사용을 승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연합(EU)의 의약품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달부터 백신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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