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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논란 딛고 EPL 개인 최다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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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토트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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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ㆍ토트넘)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인종차별 논란을 딛고 자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골 기록을 겨냥한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전에서 리그 14호 골을 넣어 2016~17시즌 작성한 정규리그 최다 득점 동률을 이룬 손흥민은 한 골만 더 보태면 새 기록을 쓰게 된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튼과 EPL 3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리그 일정이 막바지로 달려가는 가운데 토트넘은 7위(승점 49), 에버튼은 8위(승점 48)에 머물고 있다. 두 팀 모두 실낱 같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물론 유로파리그 티켓 확보라도 하기 위해선 반드시 서로를 넘어야 하는 맞대결이다.

지난 2월 7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23라운드 경기에서 득점한 후 한동안 정규리그에서 골 침묵을 지켰던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2개월 여만의 득점을 올리고도 웃지 못했다. 앞서 맨유 스콧 맥토미니(25)의 손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장면이 추후 반칙으로 확인돼 맨유의 골이 취소되자 맨유 지지자를 비롯한 현지 축구팬들이 손흥민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갖은 욕설과 인종차별 메시지를 남기면서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토트넘은 즉각 손흥민의 인종차별 피해를 EPL 사무국에 보고했고, 토트넘 팬들을 주축으로 손흥민 조롱에 앞장 섰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맨유 감독의 현역시절 할리우드 액션 장면을 소환하는 등 ‘역공’까지 전개됐다. 이를 두고 솔샤르 감독은 유로파리그 사전 기자회견에서 “맨유는 그렇게 이기지 않는다”며 자신을 질책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얘기를 꺼내며 손흥민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손흥민으로선 골로 실력을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논란을 잠재우고 팀을 살릴 방법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28)의 이적설, 조제 모리뉴 감독의 경질설까지 흘러나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구단은 15일 SNS에 활짝 웃으며 훈련 중인 손흥민 모습을 비롯한 선수단의 활기찬 모습을 게시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에버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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