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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세월호 참사 7주기...그날 바다, 눈물의 '선상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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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진도 맹골수도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년이 됐습니다.

유족들은 참사 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열며 희생된 가족들을 기렸습니다.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 신항과 팽목항에서도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배를 탄 지 두 시간이 지나자, 멀리 노란 부표가 나타납니다.

선명하게 새겨진 글자는 '세월호'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참사 해역에 도착하자 마음에 무거운 돌이 내려앉는 듯합니다.

희생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습니다.

국화를 바다에 놓으며 허망하게 유명을 달리한 아이 이름을 불러봅니다.

배 곳곳에서 오열이 터져 나오고, 일부는 울다 주저앉기도 합니다.

[김인숙 / 고 정다혜 어머니 : 걔는 엄마하고 언니 때문에 많이 울 것 같아서 엄마하고 언니 걱정 그만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유가족 가운데는 '유민 아빠' 김영오 씨도 함께했습니다.

용기를 내 7년 만에 참사 해역을 찾았는데, 요새 꿈에도 잘 안 나오는 아이가 사무치게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김영오 / 고 김유민 아버지 : 7년 동안 안 갔던 이유가 현장에 가면 유민이가 마지막 공포에 떨면서 엄마, 아빠 얼마나 찾았을 거에요. 그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에 못 가겠어요.]

7년 전, 희생자를 수습했던 팽목항에는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방파제를 따라 걸린 노란 리본은 낡을 대로 낡아서 쓸쓸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세월호 팽목기억관'에서 희생자 이름으로 가사를 지은 노래와 영상을 보며 숙연해집니다.

[김찬우 / 진도실업고등학교 1학년 : 어렸을 때 이곳에 왔을 때는 사고가 났구나 이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고등학생이 된 다음 지금 와 보니 이 사고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7년이 지났지만, 슬픔과 아픔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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