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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단원고에 울려 퍼진 추모 사이렌… 세월호 참사 7주기 노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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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4·16민주시민교육원' 기록관에 복원된 기억교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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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4시16분. 분주하던 경기 안산시 단원구청 일대에 추모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구청사에서 울린 사이렌 소리는 1분간 정적을 타고 이곳저곳을 맴돌았다. 멀리 단원고등학교 정문에 내걸린 추모 현수막도 봄바람을 타고 잠시 일렁였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은 안산시 단원구에서 노란색 추모 물결이 일었다. 안산시는 이날 오후 4시16분부터 1분간 단원구청에서 추모 사이렌을 울렸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잠시 고개를 숙이고, 이 땅에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참사를 가슴 속 깊이 되새겼다.

시청과 단원구청에는 며칠 전부터 노란색 대형 추모 현수막이 걸렸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작은 현수막들도 시 행정 게시판 20곳에 부착됐다. 도로변 가로등에 걸린 노란색 리본이 그려진 현수막들은 바람에 펄럭이며 아픔을 달랬다. 시민들은 “마음이 아프다”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날 화랑유원지에선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7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화랑유원지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당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정부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던 곳이다. 매년 참사 주기에 맞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이 기억식을 열고 있다.

유가족과 정부 관계자, 여야 정치인, 일반 시민 등 참석자들은 “참사를 계속 기억하고 진상은 끝까지 규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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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기도 안산시 옛 안산교육지원청 부지에서 열린 4.16민주시민교육원 개원식에서 시민들이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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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월호의 고통 속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모든 의혹을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추도사에 나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7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국가 차원의 온전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을 겸해 진행됐다. 2024년 완공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생명·안전’ 가치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테마공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화랑유원지 내 2만3000여㎡ 부지에 국비와 지방비 453억원을 들여 건설된다.

세월호 참사로 학생과 교사 등 261명이 희생된 단원고등학교에선 이날 재학생들이 추모행사를 열었다. 1, 2학년 학생회 등 학생들이 주축이 돼 ‘우리들의 봄’이라는 추모 연극도 선보였다. 희생자 가정을 배경으로 달라진 일상의 모습을 대비시켜 보여주는 내용이다. 무대 준비부터 연출, 각본 등을 모두 학생들이 맡았다.

이 밖에 추모 합창공연과 동문회 대표가 보내는 편지 형식의 추모식도 열렸다. 모두 아픔을 보듬고 희망을 얘기하는 형식을 띠었다.

안산=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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