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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갈피 못 잡는 토트넘…고립된 손흥민, 케인 결정력으로 버텼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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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해리 케인 득점 후 기뻐하는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리버풀 | 장영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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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정다워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극심한 난조를 보인 가운데 손흥민이 활약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 입장에선 무승부가 다행인 경기였다. 토트넘의 경기력은 불안정했다. 특히 전반에는 하프라인 위로 넘어가는 것조차 버거워할 정도로 부진했다. 에버턴의 효율적인 압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줬다.

수비, 미드필드에서 전진하지 못하자 손흥민은 고립됐다. 전반에는 볼 터치를 거의 하지 못할 만큼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후반에는 경기력이 나아졌다. 손흥민은 후반 6분 개인 능력으로 왼쪽 측면을 허물고 기회를 만드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수비도 불안했다. 전반 31분에는 세르히오 레길론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불필요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길피 시구르드손이 여유롭게 성공시켰다.

후반 17분에는 레길론 쪽에서 시먼스 콜먼의 돌파를 허용했고, 이어진 크로스를 이번에도 시구르드손이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나마 에버턴 수비수들의 연이은 실수가 나왔고, 해리 케인이 이를 놓치지 않은 점이 위안거리였다. 케인은 전반 27분 마이클 킨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아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1-2로 뒤진 후반 23분에도 상대 수비수 두 명이 공중볼을 처리하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발리슛으로 가져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0, 21호골을 연이어 터뜨렸다. 지난 2017~2018시즌(30골)에 이어 3년 만에 리그 20골 이상 기록하게 됐다.

패배를 면하기는 했지만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의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1패에 그치며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승점 50으로 7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55점)에 5점 뒤져 있다. 5위 첼시(54점), 6위 리버풀(52점) 등이 아직 이번 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차이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 시즌에는 UEFA 클럽대항전에 아예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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