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기업이 독자 개발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고 있는 'K-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사기 70만 개가 긴급 회수됐습니다. 다행히 이물질이 들어간 주사기는 사용 전에 발견돼서, 이와 관련한 이상반응 신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최소 잔여량 주사기입니다.

주사기 안에 남아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량으로 줄여 1병당 접종 인원을 한두 명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이 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지난 2월 말부터 전국 곳곳에서 모두 21건 접수됐습니다.

이 가운데 19건은 한 업체가 만든 주사기로, 전국에 약 120만 개가 배포돼 이미 50만 개가 사용됐습니다.

제조사는 즉각 사용되지 않은 주사기 70만 개를 자진 수거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분석 결과 이물질은 옷에 쓰이는 혼방 섬유로 파악됐는데, 작업자가 입은 옷에서 떨어져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물질과 관련된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당장 크게 유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사기 제조시설의 위생관리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재욱/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면역반응 자체나, 항체 형성 반응 자체에 일단 영향을 크게 줄 것 같지는 않고요. 샘플 조사를 통해 뭐 다른 게, 또 원인이 뭐가 있는지는 좀 더 들여다 보고….]

식약처는 주사기 제조 업체에 예방 조치를 명령하고, 주사기 품질 개선을 위해 기술 지원을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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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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