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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고폰 시장 계속 커진다…1분기 LG폰 거래량도 2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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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고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중고폰 거래 플랫폼이 늘고, 소비자들의 중고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중고폰 거래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중고폰 B2B 거래 플랫폼 사업자 유피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중고 스마트폰 거래량은 130만건으로, 작년 1분기 116만건보다 12%가량 늘었다.

유상현 유피엠 대표는 "작년 11~12월 아이폰 시리즈 인기 영향으로 한 달 거래량이 50만건을 넘기고, 올해까지 중고폰 시장 활황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폰 판매량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로는 최근 몇 년간 제조사나 통신사를 통해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에 가입해 기기를 반납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반납되는 기기는 관리 상태가 좋아 일반 소비자 소매시장에서 많이 거래된다.

유 대표는 "이전에는 국내 중고폰 매입량의 70%가 수출되고, 30%가 국내 시장에서 소비됐다면, 최근에는 30%가 수출되고 70%가 국내 소비자에게 팔리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만큼 국내에서 소화되는 물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번개장터,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이 늘어나고, '가성비'와 실리를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들의 중고거래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면서 스마트폰 중고거래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LG전자[066570]가 휴대폰 사업 철수를 발표한 이후에도 LG전자 스마트폰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유피엠을 통해 거래된 LG전자 스마트폰은 약 14만7천대로, 작년 같은 기간 거래된 양보다 24% 늘었다. 애플 아이폰 거래량은 약 43만대로 작년보다 약 23% 늘었고, 삼성 스마트폰은 약 71만 6천 대가 거래돼 6%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다고 하면서 기존 폰 처분에 나선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이어폰 단자가 없어진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신 유선이어폰으로 LG전자의 고음질 오디오칩 '쿼드 덱(Quad DAC)'을 즐기려는 수요가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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