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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쉴트 감독 "김광현, 오늘은 75구까지만 계획했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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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김광현을 조기에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투구 수 제한이 있었다.

쉴트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9-4로 이긴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4회초 대타 교체에 대해 설명했다.

4회초 세인트루이스 공격에서 쉴트 감독은 2사 1, 3루 상황에서 김광현 타석이 돌아오자 맷 카펜터로 대타 교체했다. 김광현은 3회까지 6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매일경제

마이크 쉴트 감독은 이날 김광현에게 투구 수 제한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고홍석 통신원


쉴트 감독은 "75구 정도까지만 던지게 할 계획이었다. 그때 투구 수가 68개였다"며 마침 김광현을 교체할 타이밍이었다고 말했다.

4회에 내보내는 것을 전혀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쉴트 감독은 "4회말에 상대가 투수(빈스 벨라스케스)를 타석에 낼 것을 알고 있었다. 김광현을 그대로 내보내 7~8구를 더 던지게 하느냐, 여기서 더 대미지를 입히느냐를 고민했다. 카펜터에게 타격을 맡기기로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방향이든 김광현은 4회를 마치기가 어려워보였다. 쉴트는 "상위 타선은 헬슬리에게 맡길 계획이었다. 그냥 상대 투수까지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이에 대해 "4회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투수코치도 던질 수 있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했는데 타석이 오는 바람에 교체됐다"며 4회까지 던질 힘은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쉴트 감독은 김광현이 '6~7이닝씩 책임져줄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좋은 구위를 갖췄고, 페이스도 좋다. 여러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는 투수다. 효율적으로 던지며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전 인터뷰에서 타자들의 과정을 강조했던 쉴트 감독은 "과정이 증명된 하루였다"며 이날 승리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좋은 프로세스를 갖고 있고,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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