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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임기영 2군행' 윌리엄스-'르위키 1군 말소' 김원형, 고민의 차이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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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민경훈 기자]KIA 선발 임기영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OSEN=인천, 홍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과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시즌 두 번째 맞대결 후 고민이 생겼다.

두 감독은 모두 18일 3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변동 소식을 전했다. KIA 사이드암 임기영이 1군에서 말소됐고, SSG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 선수 모두 1차전 선발투수였다.

그런데 두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유는 다르다. 임기영은 투구 컨디션을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르위키는 부상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윌리엄스 감독과 김원형 감독이 안고 있는 고민의 차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6일 SSG와 1차전에서 임기영이 4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마운드에서 내렸다. 1사 만루 위기에서 고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신수 타석까지 맡겨볼 수 있었지만, 장민기를 올렸다.

결과론이지만 장민기가 등판하고 추신수에게 볼넷,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2점을 뺏겼다. 이 상황을 두고 윌리엄스 감독은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위기에서 상대가 추신수였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당시 교체 상황을 설명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임기영을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쳤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랐다.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영이 추신수와 세 번째 맞대결까지는 맡기지 못했다. 그리고 임기영을 2군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⅔이닝 8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SSG전에서도 3⅔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2군에서 투구 컨디션을 찾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영에게 (2군에) 내려가서 좋은 몸 상태로 관리를 계속 하고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하라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영이 2군에서 준비가 잘 되면 콜업할 계획이다. 당장 선발진 운영을 두고 고민이 필요하지만, 다 계획을 세운 뒤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다소 다른 상황에 처했다. 르위키가 2회 투구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것. 더는 던지지 못하고 내려왔다. 그리고 병원 검진 결과 3주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 감독으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두 번의 등판에서 잘 던졌던 투수다. 그리고 일정하게 등판 간격을 두고 있다. 선발 준비 시간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고, 약 한달간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감독 처지에서는 팀 마운드 운용을 두고 큰 변수에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임기영의 2군행은 윌리엄스 감독의 결정이었지만, 르위키의 1군 말소는 김 감독의 뜻대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선수가 아프다고 하니, 회복 시간을 줄 수밖에 없다. 물론 경기를 하다보면 부상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이 팀을 위해 무엇인가 준비를 하고 맞이한 상황이 아니다.

상대 팀이지만 윌리엄스 감독도 SSG의 르위키 상황을 두고 “선발이 7회까지 끌고 가는게 중요하지만, 르위키는 빨리 내려갔다. 남은 3~4이닝을 깔끔하게 잘 막아줄 수 있는 선수를 찾는 일, 어려운 일이다”고 감독의 고민을 공감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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