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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직 100% 아닌가?' 김광현, 145km→142km 직구 구속 하락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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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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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9-4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시범경기에서 3경기(5이닝) 1패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김광현은 허리에 이상을 느껴 10일자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오는데 성공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아직 100%로 컨디션이 올라오지는 않은 모습이다.

지난 시즌 8경기(39이닝)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김광현은 포심(48.7%)-슬라이더(31.2%)-커브(11.6%)-체인지업(8.5%)을 구사하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89.9마일(144.7km)로 조금 아쉬웠지만 올 시즌 더 빠른 공을 던지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김광현의 포심 평균 구속은 88.5마일(142.4km)로 오히려 1.4마일(2.3km) 하락했다. 최고 구속도 90.2마일(145.2km)에 머물렀다. 필라델피아 타자들은 김광현의 직구를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김광현이 기록한 5피안타 중 4개가 포심을 던졌다가 허용한 안타다.

슬라이더의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종종 제구가 흔들리긴 했지만 6차례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헛스윙비율 40%를 기록했다. 특히 탈삼진 4개를 모두 슬라이더로 잡아낸 것이 인상적이다.

커브와 체인지업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다만 평소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쏠쏠하게 활용했던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에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어가는데 애를 먹었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반등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 김광현은 다음 등판에서 다시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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