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언제까지 세월호…" 희생자·유가족 모욕 익명채팅방 개설돼 논란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개설된 '세월호 크루' [사진=카카오톡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익명 채팅방이 잇따라 개설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세월호를 추모하지 않는다'는 사진을 내건 '세월호 크루'라는 이름을 단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 개설됐다.


익명의 방 개설자는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내용의 공지글을 작성하고, '세월호를 내가 왜 추모해야 하느냐'는 글귀가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아시아경제

세월호 크루 관련 오픈 채팅방 [사진=카카오톡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곳에 몰려와 항의하는 글 등을 반복해서 올리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사건은 장난이 아니다", "제발 생각이 있느냐" 등의 메시지로 비판하고 의미 없는 이모티콘을 수십 개 반복해 올리거나 항의 글을 연달아 올렸다. 이는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대화가 오갈 수 없도록 하고 방을 삭제하도록 만들기 위한 행동이다. 또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명단을 공지로 거는 등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방에 항의하는 취지로 '세월호 크루 처리단', '세월호 크루 없애기' 등의 이름을 내건 새로운 오픈 채팅방들도 다수 생겨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세월호 크루라는 방을 만든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현재까지 130여 명이 동의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