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노년층 걸렸던 코로나19, 이제 인도선 젊은층 강타…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인도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해 유행할 당시에는 주로 노년층에 피해를 냈던 코로나19가 이제 인도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해 젊은층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AF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최근 13억 인구 인도는 나날이 기록을 경신하며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하루 20만명대, 불과 일주일만에 100만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는 무시무시한 속도다. 오랜 봉쇄 정책에 지친 인도 국민들이 마스크 쓰기나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대규모 종교 축제와 선거 집회에 모여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젊은층이 노인들보다 더 많이 감염되고 더 위험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신규 환자의 65%가 45세 미만이다. 인도가 35세 이하가 65%에 달하는 국가인 것을 감안해도 지난해와 비하면 너무나도 달라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부 의사들은 45세 이하가 취약해진 이유가 직장에 출근해 외식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아직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또한 뭄바이의 병원의 한 컨설턴트는 "12세에서 1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이번 제2차 대유행에서는 유증상자로 입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사실상 어린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인도 한 지역뿐 아니라 전역에서, 그리고 1차 유행에서 노인이 더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브라질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변이로 인해 젊은층이 더 잘 코로나19에 걸리게 됐다고 추정한다. 가장 코로나19가 극성인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표본의 60%에서 이중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인도 젊은층의 감염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게놈의 염기 서열을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 45세 이상으로 제한되고 있는 인도의 예방접종도 모두가 맞을 수 있게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하는 연령층일수록 바이러스 노출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ungaunga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