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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문도엽 개막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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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DB손보 프로미 오픈

조선일보

문도엽이 18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정상에 오른뒤 포효하고 있다.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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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2019년 디오픈에서 겪었던 바람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집중했어요.”

문도엽(30)은 1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디오픈 경험’이 우승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문도엽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지난해 ’10대 돌풍'을 일으켰던 김주형(8언더파·19)을 3타 차이로 제쳤다. 문도엽은 2018년 7월 KPGA선수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2승째를 올리며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았다.

문도엽은 2019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클럽에서 열렸던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 출전했던 경험을 골프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했다. 그는 “디오픈에서 컷 탈락하기는 했지만 그 경험으로 플레이하는 데 여유가 많이 생겼다”며 “연습 라운드 갤러리가 한국 투어 마지막 날 갤러리보다 훨씬 많고 분위기도 위압감을 주는 메이저 대회에서 뛰고 오니 압박받을 때 덜 긴장하게 됐다”고 했다. 브룩스 켑카가 치는 어마어마한 공 소리를 들으며 부족한 점을 깨달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경기를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붙었다고 한다.

디오픈의 강풍을 경험한 뒤로는 공을 낮게 치거나 바람을 이용하는 샷에도 어느 정도 눈이 트였다. 문도엽은 4라운드에서 94%의 놀라운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문도엽은 “볼 스피드가 170마일을 넘기면 미국 PGA 2부 투어 Q스쿨에 도전할 생각인데 거의 목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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