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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의용 “日 오염수 방류 심각한 우려” 케리 “美가 개입하는건 적절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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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외교장관 협조 요청에 선 그어

조선일보

정의용(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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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방한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에게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며 협조를 요청했지만 케리 특사는“미국이 개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17일 서울 한남동 공관 만찬에 케리 특사를 초청, “우리 정부와 국민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향후 일본이 국제사회에 보다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미 측이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그러나 외교부는 케리 특사 반응은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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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와 만찬 회동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케리 특사는 14일부터 이어진 방중·방한 일정을 마치고 18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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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특사는 미 측의 입장을 다음 날 직접 공개했다. 케리 특사는 1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잘 협조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핵심은 절차를 잘 이행하는 것”이라며 “IAEA가 세워둔 매우 엄격한 절차가 있으며, 일본이 이와 관련해 IAEA에 전적으로 협력해왔다고 미국은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일본이 IAEA에 계속 협조할지가 관건이며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오염수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반대 입장을 미국이 알면서도 명확하게 일본 편을 든 것이다.

미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 일관되게 일본 입장을 지지해왔다. 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난 13일 “일본은 국제적인 핵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같은 날 “일본의 노력에 감사하며 IAEA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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