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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카메라 비추지마" 스트라스버그 짜증, 부상 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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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워싱턴 D.C.(미국), 지형준 기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중계 카메라에 비쳐진 우려는 현실이 됐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3·워싱턴 내셔널스)가 결국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다.

스트라스버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 대신 파올로 에스피노를 선발로 넣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스트라스버그가 최근 불펜 투구를 한 뒤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염증이 발견됐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아 장기 공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예견된 부상이었다. 지난 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투구를 마친 뒤 덕아웃 뒤 통로에서 오른쪽 어깨와 목 아래를 주무르는 모습이 포착돼 부상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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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4일 세인트루이스전 덕아웃 통로에서 어깨를 주무르는 스트라스버그 /래리브라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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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기 후 마르티네스 감독은 "비쳐줘선 안 되는 장면이었다. 당혹스럽다. 카메라가 통로에 있어선 안 된다"며 "스트라스버그가 어깨나 몸 어디도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았다"고 우려를 일축했지만 결국 부상이었다.

스트라스버그도 "통로까지 카메라를 잡는 건 웃기는 짓이다. 선수도 일종의 프라이버시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TV에서 선수가 통로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시하기 위해 경기를 보지 않는다"며 중계 카메라에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지난 2009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된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워싱턴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가치가 최고조일 때 옵트 아웃으로 FA 자격을 얻어 워싱턴과 7년 2억4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해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2경기 만에 시즌 아웃돼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도 2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FA 먹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계약 후 4경기 성적은 15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80. 어깨를 주물렀던 세인트루이스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6마일(146km)로 2019년 93.9마일(151km)보다 5km가량 떨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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