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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성인 절반이상 백신 접종…英 다음달 5000명 '노마스크' 콘서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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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정부 차원서 실험…집단면역 달성 이후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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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게 발부하는 면역 증명 카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경우 2회차 접종을 마치고 2주가 경과하면 면역이 생긴 것으로 판단한다./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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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자로 집단면역을 달성했다는 평가까지 나온 영국에서 마스크와 거리두기 없는 콘서트를 연다.

18일 CNN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연기획사 '페스티벌 리퍼블릭'이 5월 2일 리버풀 세프턴 공원에서 5000명이 마스크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야외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 어떤 가수가 무대에 오르는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콘서트에 참가하려면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와야만 가능하다. 검사 결과는 30분 안에 나온다.

현장에 파견된 연구원들은 참석자들의 움직임과 행동을 파악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콘서트가 끝나고 나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하고,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연락처를 남겨놔야 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실험 콘서트를 계기로 어떤 조건 아래 대규모 행사를 재개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CNN은 "이번 시범 공연은 스포츠 경기장, 극장, 결혼식장, 컨퍼런스센터,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모든 장소가 올 여름에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연구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전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은 대중이 다시 안전하게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설정으로 실험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이번 콘서트가 앞으로 대형 행사를 개최할 때 어떤 접근방식을 택해야 하는지 알려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성명에 따르면,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스누커 세계선수권대회)이 잉글랜드 북부의 쉐필드 크루서블시어터에서 1000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시작돼 5월 3일에 종료된다. 이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없이 스포츠 경기가 가능할지를 가늠하려는 시도다.

이밖에 웨일스는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2206명 늘어 438만5938명, 사망자는 35명 증가해 12만726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기준 영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62.1%에 달하는 3269만3527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해 면역을 확보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영국 성인들 중에서 코로나19 면역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율은 집단면역 기준인 70%를 넘는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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