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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백팩 메고 지하철 출근…첫 과기정통부 여성 장관 "출근길도 다르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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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T 3개월만에 장관行…'리더십 공백' vs '출연연 이해도 높아' 평가 엇갈려

뉴스1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1.4.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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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9시 광화문우체국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을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임 후보자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과기정통부는 첫번째 여성 장관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 1948년 이후 체신부·과학기술처·정보통신부·미래창조과학부·교육과학기술부·과기정통부를 통틀어 정보통신기술(ICT)부처의 여성 장관 취임은 최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임 후보자는 택시로 이동하다 길이 막히자 지하철을 이용해 도보로 출근했다. 임 후보자는 '백팩' 차림으로 광화문 우체국 직원용 출입구로 들어섰다.

NST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평소 수수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출연연 등 간담회 등을 다닐때, 과일이 올려져 있으면 남은 것도 버리는 게 아까워 들고 오기도 한다"며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소탈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임 후보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조기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과학기술강국으로 우뚝 서는데 데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에 임명되면, 과기정통 분야 최초의 여성 장관이 된다.

임 후보자는 "최초의 여성이라는 타이틀은 가뜩이나 막중한 임무를 더욱 무겁게 하는 것 같다. 무거운 임무지만 열심히 잘해서 책임을 완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ICT 기술이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 제도적으로 경력개발 단절이 없도록 어떤 역할 할 수 있을지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학기술계에서는 임 후보자가 NST 이사장으로 임명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장관직을 맡게 되면서 "무책임한 인사"라고 비판하며 또다시 불거진 '리더십 공백'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그 점을 가장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NST에서 현장을 둘러본 경험이 업무협력과 과기정통부 업무에서도 긍정적으로 도움이 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더십 공석 우려와 함께 일각에서는 기대도 함께 나온다. 출연연 관계자는 "출연연에서 밀접하게 업무를 파악하고 장관 지명을 받게 된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사장으로서 긴밀하게 봤으니 길게 보면 출연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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