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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먹던 국물 그대로 육수통에" 논란에 식당 측 "있을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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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측 "어묵탕 접시 국물에 찌꺼기 남아 있는데…육수통 국물도 못쓰게 된다"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부산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육수를 육수통에 쏟아붓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인터넷 글이 확산하자 관할 기초단체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논란이 된 식당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해명에 나섰다.

이데일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식당 측은 19일 부산일보에 “어묵탕을 토렴식으로 데워 다시 내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업주는 “어묵탕 접시 국물에 찌꺼기가 남아있을 수 있는데 토렴식으로 데우면 육수통에 있는 국물을 모두 못쓰게 된다”고 주장했다.

업주는 기존 국물을 버리고 육수탕에 있는 육수를 국자로 떠서 그릇에 담았다고 설명하며 “손님이 당시 주방과 멀리 떨어져 있었다”며 재사용 의혹을 일축했다.

부산 중구는 “인터넷상에 논란이 되는 식당에 대해 문을 열자마자 현장 점검을 해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사실관계 확인 시 그에 걸맞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음식 재사용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17일 중구 한 식당에서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식당 측에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에 식당 측은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줬고 작성자가 이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이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구했고, 식당 측의 음식 재사용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성자는 동영상 캡처 사진 2장을 인터넷에 공개했지만 동영상이 아니어서 전후 관계는 자세하게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작성자는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덥혀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하네요. 바로 계산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하니 ‘먹던 게 아니라 괜찮은 거랍니다’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 침 튀기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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